이거 울트라 시크릿인데, 어차피 회사 옮겼고 예전일이고 하니 이야기 해 줌.

전 직장이 삼성 TN이었어. 수원에 27층이었던가 IT센터에서 일했지..

RF 개발했는데 주로 하는일이 방사잡는 일이거든. 안테나 빵빵하게 터지게 하는 일

그래서 개발시료가지고 필드테스트를 많이 하는데..

테스트 필드가 자주 바뀌긴 하는데 한때 IT센터 지하4층에 fake 필드를 만들어서 거기서 테스트 한적이 몇번 있었어.

지하주차장은 보통 수석(부장)급들이랑 임원들 위주로 사용되거든..

암튼 지하 4층에서 동료들이랑 막 테스트 하고 있는데 씨바 자동차 매연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는거야..

한 두어시간 진행하는데 계속 나더라고.. 냄새 추적해보니깐 한 2.5~3m되는 간이벽을 둘러서 세워놓은게 있는데..

거기 안에서 나는거 같더라고. 그래서 빡쳐서 테이블 밟고 올라가서 도대체 먼가 봤지.

보는 순간 \'헉\' 소리 냈는데.. 벤츠, 비엠, 아우디 급부터 시작해서 마세라티, 페라리, 포르쉐, 벤틀리.. 등등

번호판도 안달린 차들이 한 100여대가 그 간이벽 안에 세워져 있더라 ㅋㅋㅋㅋ

매연 냄새의 원인은 정비사 옷 입은 아저씨 한분이 돌아가면서 그 차들 시동 걸어 놓은거더라고. ㅋㅋ

그래서 좀 짱나서 간이벽 주변으로 돌다가 입구를 찾아서 걍 문 열어재끼고 들어가서 정비사 아저씨한테 말했지.

우리 여기서 필드테스트하는데 숨막혀 죽겠으니깐 시동 좀 꺼달라고 ㅋㅋㅋㅋㅋㅋ

그 아저씨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면서 "여기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하면서 막 날 몰아 내더라고

시동 걸어주고 정비하는게 자기 일인데 하지말라고 하면 어떡하냐고 하더라. 좀 자제해주겠대.

나와서 사람들이랑 이거 분명히 큰형님 컬렉션이다 라고 의견일치 봤었지.

한 3~4년 전 이야기야. ㅎㅎ 이후에 자동차 박물관 지어서 그쪽으로 다 옮겼을 거라고 생각했었지.

암튼 그때 벽넘어서 보이던 그 차들의 포스를 잊을 수가 없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