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구..
너님들처럼 20대에 좋은 차 많이 끌고 다녔드랬어..
물론 좋은 차라는게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지.
티뷰론-터뷸런스-스포티지-뉴sm5 등등..
여기 키워리어들에겐 아웃오브 안중인 차들이겠지만,,
그래도 내겐 좋은 차였지.
연봉? .. 글쎄 난 개인사업자라서 직딩들처럼 딱히 정해진 건 없지만,
10년간 평균 6000 이상은 될거야.
직딩기준으로 6000 이면
실수령액 430 정도 되겠지?
이게 많다면 많아 보일수도 있겠지만..
아니.. 총각 때는 엄청 많은거 사실이야.
하지만 30 좀 넘어서 결혼을 하고 자식까지 낳고 보니깐
정말 빡세..
현재 전세금으로 1억 5천 박아뒀고..
매달 400 이상 꼬박꼬박 벌어오지만
매달 저축 가능한 액수가 100만원이 될까 말까 해.
생활비만 해도 160 이상에
부부 용돈 + 애기 양육비용
거기다가 기름값+이런 저런 세금 등등
설상 가상으로 결혼을 하면 여기 저기 인사도 많이 드리러 다녀야 하고
옛날처럼 축의금으로 5만원 딸랑 낼 상황도 아니야
이런 저런 돌잔치에 양가 집안 결혼식에 장례식 까지
진짜 돈 억수로 깨져...
지금 사실 옛날에 내 분수를 모르고 좋은 차 끌고 다니던 걸 후회하거든
특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차라는 것은 이동수단으로 변해가더라구..
뽀대? 하나를 위해서 치러야 할 희생이 너무 크단 말이지..
더군다나 나이가 들면서 내 능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우스워보였던 세상이
정말 만만치 않다는 것도 뼈져리게 느끼게 되면서..
내가 막말로 연봉 1억이 넘고 집안에 아픈 사람 없이 안정된 생활을 한다고 해도
내가 아무리 아끼고 저축해도 부자는 커녕 중산층도 될 수 없다는 현실을
이론이 아닌 경험으로 느끼게 되는 시기가 30대 중반인거 같아..
내가 했던 실수를 너님들 동생님들이 안했으면 하는 바램이야..
그 심리는 내가 알아..
젠쿱 또는 인피니티 정도 끌면 기분 정말 좋지..
뽀대를 위해서라면 배는 굶어도 차는 좋은차 타고 싶은 그 심리도 알고..
칼질하면서 배틀을 거는 차들을 미친듯이 똥침놓고 따라가서
후련하게 점이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그 심리도 잘 알아..
나도 심하진 않았지만 그러고 다녔거든..
근데 한가지는 명심해줘
정말 세상 만만치 않아..
20대에 연봉이 6000 이니 1억이니.. 하면서
그게 영원한 것도 아니고
또한 그렇게 많은 연봉도 아니야..
대한민국에서 중산층으로 살려면 재산이 얼마여야 하는지 잘 생각해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