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수입 부품을 포장만 바꿔 팔면서
30%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KBS가 13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독일 업체인 보쉬로부터 수입한 레저용 차량 고압 펌프를 포장만 바꾼 뒤 대리점에서 팔고 있다. 보쉬가 만든 고압 펌프를 수입한 뒤, 현대·기아차에 납품한다는 순정 부품 마크만 붙여서 그대로 팔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겉모습도 같고 부품의 일련번호도 같지만, 현대모비스는 104만5000원에 팔고 있고
보쉬는 같은 부품을 80만원에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가 30% 이상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수입품을 들여와 값을 올려 받는 부품은 확인된 것만 17 종류나 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국산화되지 않은 부품에 대해서는 가격이 좀 높게 책정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