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 테스트는 두 차 모두 시속 100km 속도로 주행하다가 제동선에서 급 브레이크를 밟았을 경우 제동 거리가 얼마나 되는 지를 측정했다. 원래 제동 테스트는 차선이탈 항목도 측정을 해야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제동 거리만을 측정했다.

두 차의 제동 테스트 결과 제동 거리는 베라크루즈가 3㎝가 짧고 제동 시간도 0.3초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동차의 제동 성능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3cm차이는 실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SUV와 같이 무게 중심이 높은 차는 코너링 시 전복되는 경우가 상당히 높다. 특히 베라크루즈(1750mm)와 무라노(1730mm)처럼 전고 높은 차의 경우 넘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선회 테스트는 상당히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선회 테스트는 반지름이 50R인 원을 선회하여 시험했다.

50R에서 R은 영어의 래디어스(radius)를 뜻하며 30R, 50R, 100R 등으로 표시한다. 숫자가 작을수록 급커브이며 50R의 경우 반지름이 50m인 원을 뜻한다.

선회 테스트 결과에서 보면 닛산 무라노의 경우 시속 69.02km의 속도에서 횡 가속도가 0.745가 나왔고 현대 베라크루즈는 시속 70.14km의 속도에서 0.789의 수치가 나왔다. 차가 얼마나 잘 도느냐는 보통 슬라럼 속도와 횡 접지(Skid Pad)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 중 횡 접지는 횡 가속도로 측정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코너링에서 자동차가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규정된 차선을 잘 따라 가는 정도를 나타낸다. 테스트 결과 베라크루즈가 무라노보다 코너링의 경우 안정감이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 베라크루즈와 닛산 무라노의 제동 및 선회 테스트 결과로 미루어 보면 베라크루즈의 판정승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