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는 아파트옆 거주자 우선 주차지에 주차되어 있지.

때는 바야흐로 작년 가을이 접어들 무렵. 거의 2달 가량

운행하지 않던 차를 간만에 타려 세차를 하려는데 끌고

나가서 하기는 그렇고 할까말까 망설이던 찰나 비가 졸

라게 왔지. 불현듯 생각이 들었어.

이 우렁차게 내리는 비가 내 차를 모두 세차해주겠구나 싶

어 더욱 깨끗히 하기 위해 대야에 퐁퐁을 풀고 스폰지로

휘휘 저어서 나간후 비를 맞으며   차에 퐁퐁칠을

해대기 시작했지. 그간 꾸정물이 다 씻겨내리는 듯한 쾌감

에 휠까지 퐁퐁칠을 졸라게 해댔지. 비오던날 말이야.

지나가던 꼬마애와 엄마가 있었는데 꼬마가 이랬지

꼬마 - 저 아저씨 모해?

엄마 - 차 닦는거야~

꼬마 - 비오는데?

엄마 - ....

엄마 - 지저분하면 닦을수도 있지~

쪽팔렸지만 어차피 또 볼 인간들도 아니고 굳건히 퐁퐁칠을 끝

내고 내리는 비사이로 거품이 다 사라지는걸 확인후 다음날을

기약하며 유유히 집에와서 다음날 깨끗해질 내차를 생각하며

아침에 일어났는데 ㅅㅂ ㅁ니오래ㅑㅂㅈ돌기ㅏㅁㄴㅇㄻㄴ이라ㅓ



결과는 비오는날 세차해본 생퀴는은 암.


나 소설가 해도 되겠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