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여자친구를 상대로 \'몰래 카메라\' 자작극을 벌여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춘천에서 무등록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던 J(26)씨는 지난해 11월 지인의 소개로 회사원 A(24)양을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J씨는 첫 만남부터 자신을 경호원이라고 속이며 \'범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몇차례 만남으로 친분을 쌓은 뒤 교제를 시작한 직후, 두 사람은 잠자리까지 함께 하게 됐는데 이 일이 A양에게는 빠져나올 수 없는 \'덫\'이 돼버렸다.

J씨는 잠자리를 함께한 직후 A양에게 "숙박업소에 설치된 몰래 카메라에 촬영 당했다"고 속인 뒤 "촬영한 사람이 3천만원을 주지 않으면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J씨는 자신이 합의금의 절반을 부담할테니 나머지 금액만 마련하라며 \'선심\'을 쓰기도 했다.

피해를 우려한 A양은 개인예금 등 천여만원을 마련해 J씨에게 건넸지만 \'협박이 계속된다\'는 독촉에 추가로 천 6백여만원에 이르는 사채까지 빌려 돈을 마련하게 됐다.

최근까지 2천 8백여만원을 가로챘던 J씨의 범행은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던 A양이 협박범을 잡아달라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참고인 자격으로 J씨의 신원을 조사하던 경찰은 J씨가 최근 3년 사이 \'몰카 자작극\'으로 여성 3명의 돈을 갈취해 구속됐던 전과를 발견한 뒤 추궁 끝에 이번 사안도 과거와 동일한 \'자작극\'이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춘천경찰서는 25일 J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jm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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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먹고 돈벌고...
이새끼 좀 난놈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