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2’ 최성국“여자를 위해서라면 택시를 오픈카로”
JES|김범석 기자|2009.02.25 14:53 입력최성국|구세주2

영화 \'구세주2\'(26일 개봉)에는 택시를 불법 개조한 오픈카가 눈길을 끈다.

\'구세주2\'의 주인공 최성국의 극 중 직업은 택시 운수회사 사장 아들. \'꽃보다 남자\' 구준표 만큼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아쉬울 게 없는 부잣집 청년이다. 그러나 몰래 회삿돈을 훔쳐 유흥비로 탕진하다가 엄마(김형자)에게 발각돼 꼼짝없이 택시 핸들을 잡게 된다.

부모 돈으로 편하게 호위호식하던 천하의 바람둥이가 졸지에 사납금을 채워야 하는 택시 기사(이 영화의 원제는 \'택시 드라이버\')가 된 것이다. 그러나 노동의 가치를 알 리 없는 정환은 요금을 깎아주는 조건으로 손님에게 운전을 시키는 등 온갖 꼼수와 잔꾀만 부린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이상형 은지(이영은)가 택시에 타면서 둘은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된다. 택시 오픈카는 평소 오픈카를 타보는 게 소원인 은지를 위해 정환이 택시 뚜껑을 뜯어내고 만든 작품. 그녀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이벤트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최성국은 "극 중 정환은 바람둥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로맨티스트"라며 "은지를 통해 순수한 사랑에 눈뜨게 되고 사랑의 위대함을 깨닫게 된다. 택시 오픈카는 그런 정환의 심리 변화를 상징하는 메타포 같은 도구"라고 설명했다.

택시 오픈카 외에 정환은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고 싶어하는 은지를 위해 몰래 민물광어와 오징어를 물에 풀어놓기도 한다. 몸을 던진 최성국의 코믹 연기가 관객들과 얼마나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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