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이 S자로 휘고, 욕실 벽 틈은 갈라지는 등 롯데건설이 내세운 `명품` 아파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9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대구 수성구 수성 3가 롯데캐슬 아파트입니다.

지난 2006년 대구에선 최고가로 분양한 이 아파트는 최근 부실시공 문제로 입주 예정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우선 곳곳에서 높이가 다른 거실 바닥이 눈에 띕니다.

거실벽은 툭 튀어나와 손만 대면 곧 뜯어질 것 같고, 부엌으로 연결되는 문틈과 옷장은 틈새가 벌어졌습니다.

천정에는 벽을 뚫고 전선이 한 움큼 나와있고, S자로 휜 벽, 손가락이 들어가는 형광등 등은 새집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이학권 / 입주 예정자 - "사전 점검 때 하자 보수를 충분히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12월 9일 이후 입주 진행되고 있는 현재까지도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건설사는 하자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규하 / 롯데건설 공사팀장 - "마감은 서로 눈높이가 다르지 않습니까? 어떤 분들은 마음에 안 든다는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됐다 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 롯데건설이 부산 정관신도시에 짓는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욕조와 벽에 틈이 크게 벌어져 있고, 드레스룸 벽은 손을 대자 힘없이 떨어집니다.

대리석벽은 금이 가 있고, 마무리가 되지 않은 창문 이음쇠는 위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아파트 역시 부실시공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해 11월에서 올 2월로 입주가 연기됐습니다.

▶ 스탠딩 : 민성욱 / 기자 - "곳곳에서 부실시공 논란을 빚으면서 어렵게 쌓아 올린 롯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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