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새벽 5시에 자다가 미친듯이 울어제끼는 핸드폰 소리에 깨서 전화를 받음..
"운전병입니다."
"차 준비해라..육본가자.."
야밤에 술먹다가 불려간적은 있어도 이 새벽에 육본으로 불려가는건 처음인지라
어리둥절..
게다가 타이밍 예술로 차에 기름도 1/4밖에 없음..

일단 세안이고 뭐고 나발이고 후다닥 옷갈아입구 불침번보구 유류계원 깨워서 정비고로 뛰가라 시켰음..
나보다 늦게 도착하면 니 위로 다 각오하라고 설레발치면서..
(이때가 병장 3호봉임...)

암튼 존내 광속과 같이 정비고로 차 몰구 가서 기름 쳐넣구 영감 공관으로 날라감..
(참고로 부대가 상무대인지라..수송부 막사에서 영감 공관까지 10km임...영내인데 말야.ㅡ,.ㅡ)

일단 보일러실가서 뜨신물로 가볍게 세안좀 하고 기별넣으니 영감 바로 튀어나오심..
그리고 저 멀리서 부관 차량이 뉴코란도가 뒤뚱거리면서 날라오고 있음..
(참고로 영감이 날아 부관 다 나가살라구 했음..ㅡ,.ㅡ;; 덕분에 난 막사생활..부관은 BOQ생활)

암튼 그렇게해서 바로 고고싱..
장성ic딱 나감과 동시에 풀악셀질 스타트..
근데 저 멀리 뒤에서 토러스 순찰대 차량이 스윽 하면서 나타남..
\'십쉐...내가 비켜준다.\'
앵간한 경찰차는 안비켜주지만 배기량도 밀리는 차량이라 걍 비켜줌..
그리고 바로 다시 바로 따라붙음..
근데 이 경찰이 개념이 있는건지 아니면 아예 없는건지..

갑자기 확성기로..

"잘 따라오세요.."

이러더니 앞에 길 다 터줌..
어차피 차도 별로 없을시간이라 트럭들밖에 없었는데.
경찰이 앞에서 길정리 다해줌...진짜 브레이크 한번 안밟고 1시간반동안 엑셀만 주구장창 밟아재낌..

암튼 육본으로 날라가는 사이 공식적인 일정이 아니 비공식 운행인지라
내 핸드폰과 부관핸드폰으로 기무사, 헌병대, 일직사령 전부 전화질하고 난리가 났음..

아무튼 경찰덕에 존내 편하게 육본에 도착해서 제2정문통과후 본청에 슬금슬금 다가서는데..

영감왈...

"부관..그리고 운전병.."
"네 교장님...(XX학교장이어서 걍 교장님이라고 불렀음)"
"이라크 가야할지도 모른다.... 걍 생각좀 하구 있어라.:
"!!!!!!!!!!!!!!!!!!!!!!!!!!!!!!!"
"!!!!!!!!!!!!!!!!!!!!!!!!!!!!!!!!



















\'ㅅ ㅂ ㄹ ㅁ ~ 말년휴가 1달도 안남았다고!\'


뒷이야기는 3부에서..
어째 쓰다보니..좀 스토리진행이 삼천포로 빠지는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