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30 이 처음 나왔을 때 쯔음에는
단단한 하체의 시드의 국내 출시만을 고대하던
구매목적보다는 그냥 한 번 타봤으면 좋겠다는 뉴비였는데...

그러던 중 작년 말에 cw 가 나온 것을 보고,
길어진 휠베이스와 전장에 참 적당한 차가 나왔구나 생각하고 있던 차에.
신년 시승행사에 당첨되어서 1주일간 600 km 가량을 달려본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덴당, 알바 같은 문체 -.ㅡ;+++
(알바글이라고 생각하는 당신 바로 다른 글을 읽기 바랍니다.)

제가 시승으로 받은 차는 i30cw 프리미어(당근 자동)에 선루프가 있었습니다.
(제가 받을 당시 주행거리 41km )

인수시에는 간단한 서류 한장에 서명하고, 차키를 받았습니다.
(서류 내용 요약: 손해 일체에 대해서 본인부담에 대한 고지, 사고시 자기부담금5만, 양도양수 불가)

그동안의 웨건들이 매우 굼떠보이는 디자인이어서
외관을 살펴보니, 테일램프가 좀 밋밋한 느낌(제 취향상) 외에는 꽤 균형 잡혀 보였습니다.

우선 외곽순환도로와 88도로를 좀 달려봤습니다.
아방HD 대비 100kg 가까이 늘어난 중량에 불구하고,
그동안 타본 다른 차들에 대비해서 120km 부근의 가속페달 여유가 제법 되더군요.
(110~120km/h 운행시 가속페달 70%: 참고, 아방XD스포츠(이하 아방스 80%, 터비 40%, 산타모 95%)
(당근이 아방HD나 폴테는 훨 여유있겠죠.. ^^)

토요일 출근시 차를 가져나와 시내주행을 좀 해봤습니다.
시내주행하면서, A필러의 사각지대가 별로 눈에 안 띄는 것이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요새타는 토숙이/ 아방스는 A필러 사각때문에 시내좌회전시 불안불안 했었거든요.)

차를 좋아하는 친구넘에게 연락하고,
토요일 밤에 고수부지에 만나 내관을 좀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친구 눈에 들어온 것은 길어진 휠베이스로 인한 뒷문짝의 길이가 늘어난 것.
(팔을 자 삼아서 i30과 뒷문짝 길이를 재어보니 5cm 정도 문짝이 길어진 것을 확인 했습니다.)
화물스크린이 스트럿바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단한 구성.
17인치 휠 전 타이어값/연비 걱정, 친구는 모양 괜찮다고 하네요.
내부를 확인하던 중 이상했던 것이 뒷좌석 천장 손잡이 옆에 이상한 구멍이 있더군요.
어디에 쓰는 것인지 참 궁금했는데.. 이넘이 화물네트를 거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화물네트는 운전석 바로 뒤와 뒷좌석 바로 뒤에 설치가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서류상으로는 해서는 안되는 거지만, 친구에게 운전석을 내주고,
잠시 운행해봤습니다.
친구는 제가 못해봤던 풀악셀을 하더군요.
수동대비 반박자 느린 스타트가 불만이지만, 가속력이 꽤 좋았습니다.
친구는 꽤 만족하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저도 풀악셀로 추월을 몇 번 시도했는데.
자동변속기의 반응에 익숙해지면, 다시는 수동을 안 살 것 같은 느낌 마져 받았습니다.

끝으로 강원도에 댕겨왔습니다.
처음에는 단단한 하체에 익숙하지않아서 많이 긴장하고 탔었는데,
1시간이 넘어서면서부터는 단단한 하체가 더 편한 덧 합니다. 다른 차량 대비 운전피로가 적은 것 같았습니다.
고속도로 주행중에 좀 큰 아쉬움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중부고속도록 이천휴게소 직전에 긴 내리막 구간이 있는데,(상행 포함)
이 구간에서 하부 소음이 너무 심하게 올라와서 펑크 등의 문제가 있는지 확인차
이천휴게소에 들어갔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속구간(국도포함)의 내리막에는 과속방지턱 비슷한 소음을 유발하는
가로줄이 배치되어 있는데.. 다른 구간에서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이천휴게소 앞의 내리막에서는 소음이 차와 공명까지 일으키는 듯이
오디오로 도저히 감출 수 없는 소음이 발생하더군요.
영동/중앙고속도로의 비슷한 구간에서는 신기하게도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군요.
혹 i30계열 차량 타시는 분 중에 동일한 증상 있으신 분 있나요..?(뽑기인지 원래 그런지는 추가 확인 필요)

톨게이트 내려서서도 30분 가량 꼬빡 가야 도착하는데,
선회 능력 상당합니다.
아방스나 산타모보다 훨씬 부드럽게 선회되더군요..
그동안아 다른 i30 시승기에서 본 그대로 였구요..
(단, 한계상황까지 운행한 것은 아닙니다.)

등판능력은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영동고속도록 치악산 주유소 앞 언덕 100km/h 에서 킥다운 없이 악셀조정만으로 밋밋하게 가속됩니다.
(105km/h로 정상도착)
(아방스: 5단으로 넘어가기 힘듦, 산타모: 심하면, 60km/h 까지 떨어짐..)
본가앞 진입로에 30% 가량의 경사가 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세단으로는 힘이 딸려서 1단 25km/h 정도로 쌔리 밟으면서 올라가 가야 겨우 도착하고는 했는데.
i30cw 는 2단 20km/h 로 슬금슬금 올라가도 힘이 부족하지 않더군요..

운행 기록에 의한 연비를 계산한 결과
강원도 출동전 시내구간과 강원도 출동구간 모두 12.5  로 나왔습니다.
(보통 강원도 출동하면, 구절양장구간과 고갯길 주행으로 시내연비와 비슷하게 나옵니다.)
신차이고, 몇 번의 풀악셀로 쌔리 밟은 것 고려하면, 수도권 시내/고속 13.5 km/l 정도는 무난히 찍을 것 같습니다.(자동)
(막히는 구간 적당히 회피시)

중고차가 있는지 레이더 돌리는 중인데.
i30cw는 중고차가 나오지 않네요,
출고량 자체가 적거나, 차를 뽑고 이렇다하게 차를 바꾸실 필요 없으신 분들이 주로 뽑으시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중상 정도 되네요..
당연히 i30cw를 산다면, i30과 아방HD, 폴테, 라프 모두 시승해봐야 겠지만,
다른 차들도 이 정도 완성도를 갖는다면,
취향대로 구매해도 될 것 같네요..

몇 년 전에 터비(1년), 아방스(1년반)를 타게 되면서,(둘 다 수동)
이전에 타던 큰 차들의 단점이 많이 보여서, 구매리스트 1위에 등록해두고 싶지만,
저는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서 i30cw를 구매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마눌님의 의견도 존중해야하기 때문에...)
나중에 레져목적의 세컨으로 사면, i30과 i30cw 사이에서 꽤나 고민할 것 같기는 하고요..

저는 이전에 그리 좋지는 않은 7종의 차를 타봤습니다.(6개월 이상 타본 차종 기준)
오래된 중형세단을 물려 받아 타고, 중고차로 적절한 RV 를 타봤습니다.
(작은 차를 좋아한다는 것과는 달리 이상하게 차가 점점 커지더군요.. ㅡㅜ)
이 글은 저와 같이 조금 큰 차를 타보다가 작은 차를 고려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주말 강원도(영월:본가) 출동이 무산되면서,
시승에 제대로 차를 평가해보지 못하는구나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이 생겨 수요일과 목요일 휴가까지 내서
다녀와야 하는 일 생겨 몸은 괴로웠지만,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작년 초에 친구에게 i30을 태워주겠다고 했었는데..
그 약속도 지켰네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참참. 위에도 적어 놓았지만,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앞(상하행 모두)에서 하부소음 쩔던데,
혹시 경험하신 분 있나요..?
매우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