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 시발 가슴아프네... 하이튜닝에서 퍼왔어 실화래 이등병이야기(차얘기)

대략(219.250) 2009.02.23 05:55:52
조회 346 추천 0 댓글 4





차얘기:중간에 차얘기나온다..베르나


실화라고하는데 슬프네요 이등병이야기,.. 
 
 
 
 
 
  
 
인터넷하다가 다음에서 퍼온글 입니다.  군대 다녀오신분들 공감할듯하네요,..

 

이 이야기는 제가 군대에 있던 2005년 11월 철원을 배경으로 우리 부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1.철원전방부대

평소에 친하지도 않았던 부모님이라도 군대에 있으면 괜히 부모님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에 대한 편지를 여자친구만큼 많이 쓰게 된다. 그 당시의 군대는 김일병 총기난사사건으로 인하여 또한 같은 중대원의 자살 사건으로 인해 사기가 많이 떨어져있던 시기였다. 사고로 지친 대대장의 쳐진 어깨가 안스럽기만 했다.

 

그때 사단장은 전방부대원들의 고생함을 인정하여 전방부대 부대개방행사를 개최하자고 한다. 사실 전방부대는 면회, 외박, 외출이 없고 GP와 GOP에 있는 동안은 휴가도 마음되로 나가지 못해 부대원들의 고생이 심하다. 신난 것은 이등병 할 것 없이 일병, 상병, 병장 모두 들떳다. 병장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전화를 걸기 시작했고 대화의 주제는 여자연예인이 아닌 부대개방행사에 부모님의 참가 여부로 옮겨져갔다.

 

그때 이승우 이병은 소대장 앞에서 망설이기 시작했다. 그 당시 때까지만 해도 군 규정상 100일 휴가가기전에 면회, 외박이 안됐기때문이다. 더구나 이승우 이병은 100일 휴가를 가지 않았다. 그렇기때문에 부모님이 얼마나 보고싶은지는 잘 알것이다. 100일 휴가 외엔 막막한 전방생활에서 나가기도 힘들뿐더러 막사생활도 힘들기에 그만큼 이승우 일병은 부모님이 오길 바랬다. 이승우 이병은 먼저 자신의 분대장에게 말했다.

 

"분대장님. 저도 부대개방행사때 부모님 오셔도 되는겁니까?"

"글쎄. 너 아직 100일 휴가 안다녀와서 잘 모르겠다"

"아 그렇습니까?"

"그래도 한번 물어는 볼께. 이등병 새끼가 벌써부터 엄마보고 싶어가지고..."

 

그렇게 분대장은 소대장에게 말을 건냈고 소대장은 평소에 이승우 이병이 이병이지만 적응속도도 빨랐고 열심히 군생활을 잘 해나가고 있기때문에 대대장과 상의하에 이승우 이병 부모님도 부대개방행사에 참가할수 있게 되었다.

이승우 이병은 너무 기쁜나머지 실실 웃음나오기 바빴고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 저 승우예요"

"어. 그래 아들. 잘있지?"

"어머니. 다음주에 오셔도 된대요"

"그래? 잘됐다. 아버지랑 진희도 같이 갈께. 뭐 좀 싸갈까?"

"아유. 괜찮아요. 어머니 얼굴만 보면 되지"

"에이 그래도 너희 소대원들 고참들 먹을 것 챙겨야 할것 아니냐"

 

그때 분대장이 이승우 이병뒤로 지나가면서 말을 건낸다.

 

"나는 양념통닭이 먹고싶네"

 

이승우 일병을 웃으면서 어머니에게 말을 건낸다.

 

"어머니 통닭이 먹고 싶은데..."

"통닭? 10마리면 되려나?"

"아유. 많이 안 싸오셔도 되요"

 

그렇게 즐겁게 이승우 일병은 전화를 하고 끊고 하루종일 설레임에 잠을 이루지 못하다 GOP 후반야 근무에 투입이 되었다. 근무나가는 길도 그저 즐겁기만 하고 실실 웃음만 나올 뿐이다. 분대장과 초소에서 근무를 서면서도 그저 실실 웃을 뿐이다.

 

"야."

"이병 이승우"

"그렇게 좋냐?"

"예. 그렇습니다"

"새끼. 나중에 나처럼 병장되면 휴가나가도 대게 싫어해"

"하. 그렇습니까?"

"아유. 지금은 그저 이등병이니까 마냥 좋지.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오시는거야?"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도 온다고 했습니다"

"동생? 여자야?"

"예. 그렇습니다"

"몇 살이냐?"

"19살입니다. 이제 내년이면 대학들어갑니다"

"오. 그렇구나. 대학은 어디간데?"

"연세대학교 수시합격했습니다"

"오 동생 공부좀 하나보네? 얼굴은 이뻐?"

"하. 사진 보시겠습니까?"

 

이승우 이병은 주머니에서 가족사진을 보여준다. 분대장은 후레쉬를 켜서 사진을 본다.

 

"야 이쁘네. 어머니도 굉장히 미인이시다. 너 아버지랑 많이 닮았구나?"

"예. 그렇습니다"

"동생오면 내 얘기 좀 잘해줘. 여기 족구 잘하는 남자있다고..."

"헤헤헤. 예. 말해보겠습니다."

 

그렇게 근무 시간은 그렇게 그들만의 노가리를 까면서 흘러갔고 부모님이 온다는 설레임에 몇일동안 더 즐겁고 더 보고싶어했던 일주일이 지나고 부모님이 오시는 당일이 되었다.

 

 

2.이승우 이병의 집.

청소중이던 이승우 이병의 어머니는 전화벨소리에 잠시 청소기를 껐다가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어머니, 저 승우예요"

"어. 그래 아들. 잘있지?"

"어머니. 다음주에 오셔도 된대요"

"그래? 잘됐다. 아버지랑 진희도 같이 갈께. 뭐 좀 싸갈까?"

"아유. 괜찮아요. 어머니 얼굴만 보면 되지"

"에이 그래도 너희 소대원들 고참들 먹을 것 챙겨야 할것 아니냐"

"어머니 통닭이 먹고 싶은데..."

"통닭? 10마리면 되려나?"

"아유. 많이 안 싸오셔도 되요"

"그래그래. 그렇게 알고 엄마가 맛있는거 싸기지고 갈께."

 

이승우 이병의 어머니는 아들을 본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이고 웃음이 나온다. 그때 아버지가 다가오고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여보. 다음주에 되겠어요?"

"되게 해야지. 우리 아들 보로 가는건데. 요즈음 회사가 힘들긴한데. 휴가신청 빨리 해야겠다."

"그래요."

 

그렇게 아들을 본다는 마음에 들뜬 시간이 안갈것 같았지만 면회하로가는 당일이 되었고 진희, 어머니, 아버지는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닭 10마리, 그리고 진희와 어머니가 함께 싼 김밥, 그리고 여러가지 반찬들, 도시락에 싸고 모든 준비를 마친다. 모든 짐을 차 트렁크에 넣고 진희, 어머니, 아버지는 차에 탄다.

 

왠지 모르게 피곤해보이는 아버지.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가 안스럽기만하다. 어제 회사에서 당직을 서고 잠을 한숨도 자지못하고 운전하는 터라 운전하는 것이 걱정스럽다. 그렇게 승우의 가족들은 강원도 철원길을 가기시작했다.

차에 시동을 걸 무렵, 이승우 이병에게 전화가 왔다.

 

"응. 아들. 지금 출발해."

"어머니. 옷 따뜻하게 입고 오시죠? 여기 많이 추운데..."

"그래. 따뜻하게 입고가."

"네. 조심해서 오세요."

"그래. 이따가 보자. 아들"

 

 

3.철원부대CP

대대본부인 CP연병장. 부모를 맞이할 준비는 모두 마쳤고 장병 모두가 줄 잘 잡힌 일개복 전투복과 광나는 일개화인 전투화를 신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부모님이 오시는 장병 외 못오는 장병들의 눈은 부럽기만하다. 하지만 자신의 동료의 부모님이 오는 것에도 설레인다.

 

특히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입대 후 처음으로 부모님을 뵙게 되는 것이 유일한 이승우 이병이다. 가족들에게 평균 영하 10도가 넘으니 따뜻한 옷을 입고 오라고는 했지만 영상 10도의 평소보다 20도 가량 높은 철원에서는 더운 날씨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승우 이병은 부모님께 너무 추워서 고생한다고 말한 터라 이 더운(?) 날씨가 가족들에게는 허풍으로 느껴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즐겁기만하다. 부모님이 오시는 길에서서 정렬된 자세로 서 있다.

 

잠시 후, 군악대의 팡파레와 함께 부모님들의 차들이 보인다. 그리고 모든 장병들은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필승!" 경례구호를 외친다. 부모님들은 차의 창문을 내려 경례의 답례를 하는 부모도 있으며 뒤에 있는 가족들은 손을 흔들며 자신의 아들, 오빠, 동생을 반겼다. 계속해서 차량들이 연병장으로 들어오며 장병들이 자신의 부모의 차를 찾기 시작했으며 "어 저기 우리 아버지 차다." 라는 말들이 들린다.

 

차들은 계속해서 들어오며 이승우 이병 역시 자신의 가족들의 차를 찾기 바쁘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자신의 부모님의 차는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 차가 들어오고 자신의 아버지 차를 발견하지 못했다. 정렬된 자세에서 장병들은 자세를 풀고 자신의 가족들의 차에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승우 이병 역시 찾아가기 시작했다. 혹시 자신이 놓쳤을 수도 있으니 자신의 부모님의 차인 베르나 차량을 찾기 시작했다. 베르나 차량은 보이지만 자신의 부모님이 아닌 다른 장병들의 가족이 보인다. 이승우 이병은 걱정하는 마음에 막사로 돌아가 자신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거나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이다.

 

불안한 마음이 자꾸 들기 시작했지만 애써 긍정적으로 바꾸어 생각했다. 조금 늦거나 길을 잘못 찾아 헤메고 있을 것이라고 동료 또한 그랬을 것이라며 위로 해준다. 그런 소대장이 이승우 이병을 발견하고 잠시 막사에 들어가 기다리고 있으라고 한다.

 

막사에 들어가 대기한 이승우 이병은 창밖에 보이는 풍경이 부럽기만 하다. 가족들끼리 서로 껴안고 먹을 것을 보여주고 또 같이 즐겁게 식사를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잠시후에 그렇게 부모님을 만나 그럴 것이라 확신하기에 조금 더 기다려본다.

 

두시간이 지났을 무렵, 다시 부모님과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아까 전 상황보다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통화연결음까지 갔던 동생의 휴대폰 마저 꺼져있는 상태이기때문이다. 점점 불안한 더 마음이 든다. 무슨 사고라도 생겼나? 그러나 무슨 사고라도 생기기엔 아직 오후 3시이기에 사고가 나더라도 연락이 왔을 것이란 생각에 다시 걱정된 마음을 추스린다.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이승우 이병은 잠깐 눈을 붙이고 졸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대대장이 이승우 이병에게 다가온다. 놀란 이승우 이병은 번쩍 깨어난다.

 

"필승!"

"네가 승우지?"

"이병! 이승우. 예. 그렇습니다."

"승우야. 잠시 대대장이랑 같이 어디 좀 가자."

 

이승우 이병은 순간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소대장도 아닌 중대장도 아닌 대대장이 자신과 함께 동행하자는 것이 무슨일이 생겼다는 것이 불안함을 넘어 두려운 마음까지 가지게 되었다. 대대장에게 아무런 말 없이 대대장의 전용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대대장, 그리고 이승우 이병 또한 아무런 말도 없었다. 이승우 이병을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두려워 아무 말도 건내지 못했다. 대대장 또한 한숨만 쉴 뿐이었다.

 

대대장 전용 차가 2시간 동안 달려 도착 한 곳은 포천에 위치한 사립병원.

이제서야 이승우 이병은 가족들에게 무슨일이 생겼구나라는 확신이 서게 되었다. 가족들이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과 자신이 괜히 먼길까지 오게 했다는 죄책감도 들게 되었다. 많이 안 다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병원 안으로 대대장과 동행을 했다.

 

병실로 향할 것만 같았던 대대장의 발은 영안실로 향하고 있었다. 순간 놀란 이승우 이병은 대대장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낸다.

 

"대대장님. 왜 그쪽으로 가십니까?"

 

한숨을 쉬면서 이승우 이병에게 대대장 또한 처음으로 말을 건낸다.

 

"사고가 크게 났나봐. 일단 가서 확인부터 하자."

 

손, 발이 떨리기 시작한 이승우 이병은 마지못해 영안실로 향한다. 속으로 계속 아니겠지, 그래 아닐꺼야, 아무일도 없을거야, 잘못봤을거야 그렇게만 생각했다. 그러나 벌써 눈에는 눈물이 가득차 벌써 볼을 흘러 바닥으로 떨어진다. 안타까운 마음의 대대장은 이승우 이병의 손을 잡고 부축해주며 영안실로 들어간다.

 

의사들이 보이고 그 앞에 하얀 천으로 가려져있는 세 사람이 보인다. 의사들은 고개를 숙이고 이승우 이병은 온 몸을 떨고 있고 눈물이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 대대장 손을 꽉 잡고 천천히 한발 내딪으며 걸어간다. 고개는 아닐거야라는 생각에 절레절레 흔들고 의사가 하얀 천을 걷는 순간.

 

이승우 이병은 그 순간 주저앉아버린다. 그리고 비명소리 같은 울음으로 영안실이 울린다.

그 앞에 있던 시체는 자신의 어머니의 시체인 것이다. 어머니의 시체에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서 어머니 볼에 대면서 대성통곡을 한다.

 

"흐흐흑.. 어머니.. 어머니. 저왔어요.. 흑흑... 어머니. 왜 이러고 있어요. 왜 이렇게 몸이 차요? 흐흐흑.... 엄마. 일어나! 엄마가 와야지 왜 내가 오게 만들어. 흑흑... 엄마... 아니야 아니야."

 

이승우 이병은 이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군대에서 배웠던 인공호흡을 하기 시작한다. 배웠던 되로 정확하게 "엄마. 일어나요!" 를 외치면서 반복하여 복부를 힘차게 10번 누르고 기도를 세워 입에 바람을 분다. 그러나 이미 몸은 굳었고 이승우 이병의 손에서는 어머니의 복부의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의사는 이승우 이병을 잡고 진정시키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것 처럼 보였다. 그저 안스럽게 쳐다보고 무슨 말을 해줄수 없는 대대장은 아쉬울 뿐이고 안타까울 뿐이다. 의사는 어느정도 이승우 이병을 진정시키고 그 옆에 있던 시체 마저 공개를 한다.

 

"어머니이고, 아버지이고, 동생 맞죠?"

 

이승우 이병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호흡은 빨라지며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며 소리질러 울기 시작한다. 아버지 그리고 자신의 동생 마저 누워 몸이 굳은 상태이며 얼굴에는 피가 묻어있다. 이승우 이병은 앞이 깜깜하기만 하다. 그저 오늘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가족들을 여기까지 오라고 했던 자신이 죄인으로만 느껴지고 불효자라는 생각과 그저 눈물만 흐를뿐이다. 대대장이 이승우 이병에게 달려가 진정시켜보지만 주저 앉아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자 대대장은 이승우 이병을 들고 일어나 영안실 밖으로 나간다.

 

걸을 힘 조차 없다. 발에 힘을 주려고 하지만 그저 대대장의 부축에 끌여 걸어갈 뿐이다. 이승우 이병에게 오늘은 가장 행복한 날이 아니라 가장 불안한 날이 되었고 그저 악몽을 꾼 것이라고 믿고 싶을 뿐이다. 어머니, 아버지, 동생의 웃고 있는 모습들이 생각나고 그들의 생전의 모습을 기억해내려고 한다.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머리 속에 차거워진 가족들의 눈을 감고 누워 있는 모습들만 보인다. 너무 슬프다. 아침까지만 해도 전화해서 옷 따뜻하게 입고 오라고 전화했었는데...

 

이승우 이병에겐 영상 10도의 11월의 최고의 기온이 가장 추운날이 되었다.

 

4. 포천경찰서

 

"졸음운전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CCTV확인 결과 가드레일을 박고 갓길로 추락했습니다."

 

대대장과 함께 동행한 이승우 이병은 멍하게 듣고만 있다. 그의 모습은 몇 시간전과는 너무나도 상반된 슬픈 모습이다. 졸음운전이라는 추정에 더욱 더 죄책감이 든다. 아버지가 피곤하셨는데도 이 먼 철원 땅을 자신을 보려고 오라고 했던 것이 너무나도 죄스러웠다. 그저 눈물로 죄송스러운 마음을 덜고자 할 뿐이다. 그리고 갑자기 그 사고현장이 궁금해졌다. 마지막 자신의 가족들의 모습과 사고차량이 보고 싶었던 것이다.

 

"저기 사고 현장에 갈 수 있나요?"

 

형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대장과 함께 사고 현장에 가기 시작했다. 경찰서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 경찰들이 모여 경황을 조사하고 있는 상태이며, 사고차량은 추락지점에서 갓길로 올려진 상태였다. 차량은 심하게 찌그러진 상태이며 차 안에는 피자국들이 보이며 그 당시 상황을 짐작캐한다. 눈물을 참고 차가 추락한 자리로 경찰과 함께 조심해서 내려간다. 그 곳 또한 그 상황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움푹 채인 그 곳이 증명한다.

 

그리고 현장 주변엔 닭조각, 김밥, 초밥, 과일, 여러 음료들이 보인다. 다 이승우 이병에게 주려고 쌌던 음식들... 그 음식들은 주변 고양이들의 몫이었다. 이승우 이병은 너무나도 절망스러웠고 떨어진 김밥을 주워 눈물을 흘리며 먹기 시작한다. 안스럽게 쳐다보는 경찰들. 부모님이 쌌던 음식들을 자신을 위해 차려진 밥상. 마지막 밥상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상할 때로 상하고 이미 차가워진 음식들... 그러나 꾸역꾸역 먹는다.

 

곁에서 지켜보던 경찰은 안스럽게 바라보고 달리 위로할 말이 없었다. 얼마후 이승우 이병이 구토를 하기 시작하자 경찰이 다가가 등을 두드려준다.

 

"그러게 그걸 그렇게 먹으면 어떡해요."

"엄마가 차려준 저 먹으라고 준건데 마지막으로 차려준건데... 흑... 안 먹으면 어떡해요. 흑.."

 

계속 구토만 하는 이승우 이병. 멀리서 대대장 또한 안스럽게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소식을 접한 나 또한 그저 안타까웠을 뿐이다. 너무나도 열심히 했고 가족들에게 각별했던 그 였기에 돌아온 후 그에게 뭐라 해줄 말이 없었다. 그저 통닭 먹고 싶다고 했던 말이 미안했다.

 

그 후 이승우 이병은 전방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타부대로 전근갔고 그 후 의가사전역을 했다는 등, 그냥 군생활을 하고 있다는 등, 아니면 정신병자가 되어서 의무대에 계속 있다는 등. 여러 소문만 무성했고 그 그를 한번도 볼 수 없었다.

 

의가사전역을 했든, 그냥 군생활을 했든 이미 전역한지는 2년이 훨씬 지났을 지금이다. 잘 있지?

잘지냈으면 한다.
 

6사단얘기라고...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768265 [현대자동차]아반떼 견적 부탁드립니다. ^^(121.55) 09.05.05 25 0
768264 생각해봤는대 이수만 말이야 [1] (121.148) 09.05.05 102 0
768262 사직 일날꺼 같음... [11] 조간지(210.206) 09.05.05 267 0
768259 [기아자동차]로체lpi 견적부탁 에코(110.47) 09.05.05 16 0
768257 정말 이상적인 삶은 말이지 [1] 프렐루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94 0
768256 젠쿱 내일부터 옵션더달구 나오는건 아나염??? [6] 크레이지분타(121.173) 09.05.05 245 0
768253 남자들 향수는 페라리향수가 너무 좋던데 [4] Looh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252 0
768252 페로몬 향수라는게 효과가 있긴함? [4] ㅇㅇ(118.219) 09.05.05 238 0
768251 미국에서도 주로 타는 차는 다 미국차다 일본차라는것은 큰 오류 [1] 보뽤(220.117) 09.05.05 75 0
768250 다시태어난다면 배용준 vs 이건희 [5] 옥종남(211.199) 09.05.05 229 0
768249 쏘렌토R 견적 부탁합니다. [2] 쏘렌토R(211.197) 09.05.05 85 0
768248 250키km로 조지던 포르쉐 그만.... 루킹울(124.197) 09.05.05 207 0
768247 차겔알바신께서는 관대하시군요. 직찍만 올리면 되는듯 [6] 프렐루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132 0
768246 밑에ㅐ 현피 동영상 지역이 혹시 대구 아니냐? [2] 옥종남(211.199) 09.05.05 126 0
768244 기아 vg가 오피러스 후속인줄 알았는데 아니라네 이거 사실? [2] 외기라기(220.117) 09.05.05 297 0
768243 렉스턴2 후기 [17] Looh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538 0
768242 [지엠대우]6월에 2010년형 Piezo 윈스톰 출시 177ps, 38.8kg.m 333(222.109) 09.05.05 101 0
768241 6월에 2010년형 Piezo 윈스톰 출시 177ps, 38.8kg.m [14] 333(222.109) 09.05.05 1473 0
768238 미국의 인터넷 속도가 느린이유. 젠티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116 0
768235 그나저나 저 내일 시험하나만 치면 굿모닝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32 0
768234 그런데 자가용의 편리함이란 참으로 ㅎㄷㄷ한 것... [8] ㅇㅇ(122.45) 09.05.05 737 0
768233 그랜저XG 디자인이 맘에드는이유가 [3] 세류@세티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546 0
768232 [현대자동차]그랜저XG 디자인이 맘에드는이유가 세류@세티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71 0
768231 아 날덥다 시발 수영장에나 갔따 와야게따 [2] ㄴㅇㅁ(119.201) 09.05.05 76 0
768230 노트북에 키보드 를 연결하는게 색다롭다구요? [6] 프렐루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156 0
768229 다시방에 넷북 놓고 야동 보기 ㅋㅋ [2] 호빗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250 0
768228 미국은 진짜 다 일본차 천지던데 ㄴㅇ(125.41) 09.05.05 104 0
768227 요즘 꽃가루 때문에... [2] SOD마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89 0
768225 나는 동물로 치면 무슨 종임? [13] 호빗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255 0
768224 오늘 어린이날이 지나면 개념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34 0
768223 [직찍]노트북에다가 키보드 마우스 연결해서 쓰니깐 기분이 좀 다르네? [3] 막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112 0
768222 제네시스 한국에서 볼땐 멋졌는데 [11] 굿모닝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479 0
768221 [직찍]오라는데는 있는데 나가기가 귀찮네요.. [3] 막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172 0
768219 [직찍]개인이 자동차가 2대면 보험은 어떻게되는거임? [7] 막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189 0
768218 차한대사라 [5] 외기러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228 0
768217 [지엠대우]축하해요 GM대우 4.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21 0
768216 축하해요 GM대우 [3] 4.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804 0
768215 우왕ㅋ굳ㅋ 산타페 할인 왤케 마니 해줌?? [9] 산초 킴(116.39) 09.05.05 267 0
768214 [직찍]저 듣보잡 아니죠? [18] 막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376 0
768213 막 나가는 중딩은 어떻게 다뤄야함? [13] 굿모닝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228 0
768212 Vancouver에서..노숙인으로 산다는것은.. [8] RS(168.115) 09.05.05 146 0
768211 [지엠대우]전세계적으로 자동차 회사 망해서 없어진 거 지금까지 보았니? ㄷㄷㄷ(222.109) 09.05.05 13 0
768210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회사 망해서 없어진 거 지금까지 보았니? [4] ㄷㄷㄷ(222.109) 09.05.05 548 0
768209 @~2009년 4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9] Genesis(59.9) 09.05.05 893 0
768208 [현대자동차]@~2009년 4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Genesis(59.9) 09.05.05 35 0
768207 자전거 4시간만 타고와야겠다. [2] (116.32) 09.05.05 59 0
768206 아오 방금 상담한 아주머니썰 [7] 외기러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293 0
768205 오늘 차갤에 글 100개정도 싸질러야겠뜸 [3] 조간지(210.206) 09.05.05 34 0
768204 오늘 시밤 진짜 아방이나 코란도 .이딴거에 [6] 공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5 160 0
768203 [기아자동차]누가 기아 5월할인혜택 명쾌한 설명 싸질러줄텨? 차살래(221.146) 09.05.05 1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