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위기 타파를 위해 GM대우를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내외에서 악재만 쏟아지는 가운데 모처럼의 낭보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GM이 미국정부로부터 총 300억달러의 지원을 받게 되면 한국의 GM대우가 최대 수혜대상이 될 전망이다.

GM은 이날 미국정부에 166억달러의 추가지원을 요청하면서 전세계에서 직원 4만7천명과 휴머, 새턴 등의 브랜드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이미 미정부로부터 134억달러의 지원을 받은 상태다. GM은 그러나 GM대우를 감원 및 폐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GM의 제이 쿠니 대변인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분명히 GM대우에게 호재"라며 "GM대우의 감원은 극소수(very minor)에 그칠 것"이라며, GM대우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로 키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

CSM 월드와이드의 이진식 애널리스트도 "GM대우는 GM의 미래"라며 "미국내에서는 효율적인 소형차 생산기지를 만들 수 없다"고 단언했다.

동양보험의 강상민 애널리스트 역시 "GM대우만큼 소형차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R&D를 하는 계열사를 GM그룹내에서 찾을 수 없다"며 "GM이 살아남기를 원한다면 한국 생산기지가 중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GM으로 인수된 GM대우는 현재 GM이 전세계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20%를 생산해내며 15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GM대우는 다음주부터 유럽에 소형차 크루즈를 수출하며, 올해 이 모델을 중국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GM은 전세계가 불황을 맞고 있는 만큼 GM대우의 소형차로 세계시장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다. GM은 특히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35%나 폭등한 점을 활용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