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미국땅을 밟아보지도 못했으니 그런 의문을 갖는 건 이해를 한다.
나 역시 소시적에는 그 비슷한 생각을 했었으니까.....

우선 쪽팔리다... 이건 남 의식을 해서라는 거 맞다. 맞는데...
그게 뭐 한국 사람들만 유난히 남 의식해서 체면차리고 허영부리는 것처럼 생각하면
그건 니가 물밖으로 조또 못나가보고 우물 안에서 개굴개굴거리는 거다.

니가 유럽까지는 고사하고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흔히들 한국애들 많이가는 영어권 국가에라도 가서
차란 걸 한 번 사보려고 해봐라.
일단 중고차 사이트 같은데 들어가서 가격검색을 주르륵 해보지? 그럼 제일 낮은 가격에 줄줄이 포진하고 있는
싼타페, 엘란트라, 소나타 등을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거야. 나름 경쟁모델들이랑 비교해보면 왠지 후달려보이는
심심한 디자인에 뭔가가 좀 싸보이는 현대 로고....
이상하게 수출형으로 굵직하게 박혀있는 현대 로고는 내수용 차들이랑 같이 세워놓고 보면 괜히 뭔가 있어 보이는데
외국 나가서 다른 차들이랑 세워놓고 볼 때는 희한하게도 싸보여. 함 나가보면 뭔 소린가 감이 올 게다.
거기다 딜러샵도 뭔가 좀 외진 곳에 있고 딱 들어가는 순간 뭔가 싼 차를 사러오는구나 싶은 느낌이 팍 드는 인테리어...

진짜로 이미지가 싸다..... 이거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다.

미국애들 허영심 없을 것 같냐? 브랜드 욕심 안부릴 것 같냐? 걔네들 한국 된장녀들처럼 점심 굶어가며 카드빚내서
루이뷔똥 핸드백 사고 이런 지랄뼝은 안해도 존나게 브랜드에 환장하는 놈들이다.
단지 노골적으로 속물근성 드러대는 걸 창피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티만 안낸다 뿐이지....

한국 사람을 집에 딱 들어가면 거실서 제일 잘보일만한 tv에 에어콘같은 거... 별 생각없이 삼성, lg 사지?
하이얼도 디자인 거의 비슷하고 성능도 안떨어져. 가격은 훨씬 싸고....  비록 용산전자상가 창고같은 데에
a/s센터가 있다거나 하는 것만 빼면 훨씬 합리적이야.
근데 당장 나만해도 차마 하이얼은 쪽팔려서 못사. 싼 맛에 잠시 쓰고버릴 거면 몰라도...
삼성이 180만원, lg가 175만원, 하이얼 120만원 듣보잡 중소기업 110만원 이러면 lg나 삼성 중에 고민하다 lg사.

외국에서 현대 이미지가 딱 그래.

돈 한 푼 벌어본 적 없는 어린 것들일 수록 브랜드에 대한 호불호가 확 갈리지. 
초중삐리 부모들이 학교까지 태워다줄 때, 고삐리 남친이 학교 차 끌고 올 때... 현대를 끌고온다 그러면 차라리
걸어오는 게 낫다고 보는 애들 천지야.
진짜로 쪽팔려해. 한국서는 해외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우리기업 어쩌고겠지만 외국서는 정말 하이얼 수준이야.

요즘이야 점점 신차들이 예전보다 나아져서 이미지가 조금씩은 나아진다 쳐도...
진짜로 니가 미국서 차를 함 사보려고 해봐. 캠리, 어코드, 시빅말고 살 게 있나?

그리고 중고가격이 왜 그렇게 중요하냐고?
buy a new car every 5 years 가 무슨 말인지는 아냐?
부모 물려준 거 없이 지 힘으로 미국서 살아가면서 20~30년 만기 주택대출 갚아가며 5년마다 새차 바꿔가며 자식들
키우는 걸 걔네들 관점에서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사는 표본 정도로 보는 거다.
5년마다 새차 바꿔가며 여름마다 여행 다니고 할려면 당연히 중고가가 중요하지. 무슨 10년씩 썩은 차 몰고다닐 일 있냐.

그 사람들이 대가리 겉멋이 든 게 아니라, 니가 세상경험이 짧고 보는 눈이 좁아서 그런 거다.
좆뉴비야. 하루라도 젊었을 때 여기저기 다녀봐라. 그리고 좀 겪어봐라. 그래야 사람이 배우는 게 있는 거다.
이게 다 형이 눈꼽만큼이라도 애정이 있어서 비싼 충고해주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