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지내고 계시오?

여기 들르시는 햏자분들 어디에서 무슨 일들 하시든 간에
새로 밝아오는 한 해 잘들 계획하시구려.

이래저래 짜증나는 소식만 들려오는 2008년
좋은 소식은 약에 쓸려고 찾아봐도 없구려. 이런 주옥같은 2008년 연말...

문득 원래 하는일 그대로 계속할 수 있어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려.
소햏의 회사도 지난 26일부터 겨울방학(?) 중이외다.
잔업특근수당 다 날아가고 월급만 챙겨가는 입장이지만,

얼마전 뉴스에서 보았던 쌍용자동차 직원분들에 비하면 배부르고 등따신 편인 듯...

소햏도 그 잘난 외자 자동차 부품회사 사무직이오만 잔업특근 다 날아가고
하다못해 대리운전을 하려해도 월급쟁이 사무직 칼퇴근이 어디 쉬운 일이겠소?
월급쟁이 사장, 임원이야 그저 강건너 불구경...

이름만 들어도 햏자분들이 짜증낼 그 옘병할 IMF시절...

원래 소햏의 회사를 대리경영하던 한국 대주주사가 회계부정으로 인해
미국 본사에서 경영권을 빼앗았고 똥낀놈이 성낸다고 그 대주주사가 철수하면서
저거 핵심 인원들 다 뽑아가고 우째우째 남아있던 얼치기 사원, 대리나부랭이들이
그 잘난 팀장자리 꿰차고 앉은게 10년...

또 그놈의 세계 경제불황이 닥치는구려.

이번에는 무슨 앓는 소리를 하려는지...
얼치기 팀장나리들은 꼴통 상무 한놈을 축으로 저거뜰끼리 매 주 스크린골프나 치면서
히히덕 거리고 앉았더구려...
사장양반이 비공식적 사조직에 대해 팀장 회의때 주의를 준 것 같은데...
여전히 \'즐~\' 때리면서 히히덕 거리고...
회사 정문 경비실 주요 업무 하나가 17시 전후에 각 팀장 나리들의
"사장님 나가셨어요?" 전화 대답해 주는 것이라 하니...ㅡ,.ㅡ

실무과장이 뼈가 빠지게 작성해 놓은 일본 및 미국 본사에 보낼 보고서, 영문 이메일에
그 잘난 팀장나리들 이름만 바꿔치기 해서 보내고... \'실무는 실무과장과 상의하세요...\'라며
결정적인 순간에 발들을 \'쏘~옥\' 잘도 내빼시니...

생산기술 설비부문의 소햏 입사동기 과장 아저씨 한 명이 8월달 회사를 그만두었소만...
그 양반이 선견지명이 있었나? 꼭 그양반이 의도한 대로 문제가 터지고 결국은 딴회사
신나게 다니고 있던 자기한테 "헬프미..." 전화가 오더라는구려.
그 양반 말로는 "켐페인 건 한 두어건 더 생길텐데... 물론 재수없으면 리콜도 할거고..."
그렇다고 나가는 마당에 설비에 해코지 한 건 아닐테고...ㅡㅡ; 결국은 곪은게 터질 거라는 예기...
 
앞으로 소햏의 회사 꼬라지가 어찌 될건지 재미있을 것 같소이다.
소햏이야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으니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주워 먹으면 될 터...

가는 년 잡지 말고 오는 년 막지 말라 했거늘

그동안의 짜증나고 주옥같았던 기억들은 가는 년과 함께 보내버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목욕재계하고 오는 년과 함께 운우지락(?)의 달콤한 꿈들 꾸시구려...*^^*

PS : 도라무깡을 두들겨 펴서 고치더라도 소햏의 애마는 끝까지 몰고 가볼 참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