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시장을 평정하다시피한 삼성전자의 전면터치스크린폰(풀터치폰) ‘햅틱시리즈’에 맞선 대항마들이 줄줄이 선보인다.

팬택 스카이의 프레스토를 시작으로, 풀터치폰시장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LG전자의 프랭클린플래너폰에 이어 모토로라까지 시장 쟁탈전에 가세한다. 모토로라는 새로운 야심작 ‘ZN40’을 이달 중 국내 시장에도 내놓는다. 풀터치폰시장을 놓고, 진검승부가 벌어지는 셈이다.

특히 LG전자와 모토로라의 풀터치폰은 햅틱과의 정면 승부보다는 틈새시장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비즈니스맨, 모토로라는 2세대 가입자를 타깃으로 정했다. 특히 2G로 풀터치폰이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출고가 기준 70만~80만원을 호가하는 삼성의 풀터치폰과 비교하면, 가격도 6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모토로라가 출시하는 ‘ZN40’은 다른 터치폰과는 달리 플립 방식으로 투명한 플라스틱 덮개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휴대폰을 열지 않고도 한 번의 손가락 접촉으로 사진과 음악 재생, 내비게이션, 메시지 전송, TV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크레이브 ZN4’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ZN40’은 레이저 시리즈 이후 모토로라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이다. 2.8인치 LCD에 위성DMB 기능이 탑재됐다.

LG전자는 3일 세계적인 리더십 컨설턴트이자 경영석학인 스티븐 코비 박사와 휴대전화사업 부문의 수장인 안승권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풀터치폰 ‘프랭클린플래너폰(LG-SU100)’ 출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LG전자는 프라다폰, 뷰티폰을 연이어 출시하며 풀터치폰시장을 선점했지만, 햅틱 열풍에 밀려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LG전자는 명예회복를 벼르고 있다.

일정관리 기능에 특화된 프랭클린플래너폰은 바쁜 비즈니스맨을 겨냥한 제품이다.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적용, 풍부하면서도 선명한 색상의 초고화질 영상을 제공한다. 300만 화소 카메라, 비즈니스 전자사전, 위성DMB, 웹 뷰어 및 메일 확인 등 편리한 첨단 기능을 내장했다.

이에 앞서 스카이는 삼성 풀터치폰의 독주를 막기 위해 ‘프레스토(IM-U310, IM-U310K)’를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프레스토는 한 번 터치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햅틱1ㆍ2’로 풀터치폰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햅틱온’에 이어 최고 사양의 제품인 ‘T옴니아’까지 내놓고, 터치폰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햅틱시리즈의 성공에 이어 옴니아 등을 앞세워 연내 내수시장에서만 풀터치폰 100만대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의 독주가 계속될지, 후발업체들의 견제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