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준중형 포르테 디젤이 비슷한 배기량의 일본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연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테 자체의 뛰어난 엔진 성능과 에코드라이빙의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기아차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포르테 가솔린 1.6CVVT모델 2대와 디젤 1.6 VGT 모델 2대를 이용해 대전, 부산, 대구, 안동, 둔내, 춘천을 경유해 서울로 돌아오는 1000㎞가 넘는 구간에서 연비 측정 행사를 개최했다. 비교 대상 모델로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 1.5와 혼다 씨빅 1.4하이브리드.

연비 측정 결과 포르테 디젤은 26.6km/ℓ를 기록했다. 자동변속기 기준 23.7㎞/ℓ 및 혼다 씨빅 1.4하이브리드 23.2㎞/ℓ를 뛰어넘는 연비를 기록한 것. 포르테 가솔린 모델 역시 20.9㎞/ℓ로 이들 일본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엇비슷한 연비를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서울을 출발하기 전 포르테에 기름을 52ℓ 가득 채운 뒤 연료가 떨어져 멈춰 설 때까지 연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이날 기록된 연비는 공인연비(가솔린 14.1km/ℓ, 디젤 16.5km/ℓ)보다 각각 48.2%, 61.2% 높게 나와 에코드라이빙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에코드라이빙 운전 법을 실천하면 하이브리드카에 버금가는 연비 발생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출처:헤럴드경제신문 윤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