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9시경 이동하는 와중에 앞차가 턱싼이었어요.
그런데 어느정도 속도 붙혀서 달려줘야 하는 길목에서 엄청 천천히 감.
기분상 음주인 것 같아서 거리 두고 가고 있는 와중에
사거리 언덕에서 신호걸리고 어느 정도 거리 넓혀둔 가운데에서
신호대기하고 있었는데요.
멍미 갑자기 앞차가 뒤로 슬금슬금 옴. 놀래서 크라션 조내게 누름.
그래도 스르르륵 하더니 꿍!!!..ㅡ,.ㅡ;
차주 내리더니 한다는 소리가

'왜 받으신거에요?'

아 근데 딱보니 술좀 꼬라있음...
내가 무슨 소리하는거냐고 윽박지르고 되려 술마신거 아니냐고 쪼니까 절대 아니라함.
사소한 접촉사고인데 경찰 불러 측정했다가 면허취소되고 패가망신해서 피눈물 흘리게하면
나도 맘이 편치 않아서 일단 보험회사 부르라고 함,
그 와중에 조수석에 타있던 그쪽 부인 돼보이는 사람이 아저씨 받으시면 어케요 드립.
근데 그 처자도 꽐라된 흔적이 역력함.. 순간 폭발할 뻔 했지만 참음. 

아놔 근데 그 순간 얼마전에 블랙박스 전압문제로 탈거한게 생각났음.
앞차가 꾼이거나 발뺌하면 좆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 뒷차를 보니 택시!!!!!
블박 달려있길래 혹시 나중에 문제되면 사례해드릴테니 목격진술, 자료지원 해줄 수 있냐고 물으니
넌더리내고 토낌 헐퀴 개택시..ㅜ,.ㅜ어흥흐읗

보험 회사 현장직원오고 정황상 그쪽에서 오리발 내밀면 내가 불리한 상황인데
사이즈가 이건 뒤에서 박을 수가 없는 그림임. 접촉한 위치도 그렇고 파손 상태도 그렇고.
현장직원이 물어보고 난 강하게 어필하고 상대편 차주는 잘 모르겠다 난 몰랐다 드립치던

와! 중! 에!

와이프가 아저씨가 클락션 누르셔서 엄청 놀랬다고 그리고 나서 박아 버리면 어떡하냐고 멘트 날려주심ㅋ
현장직원 표정 멍미 이 아저아줌씨들 표정으로 바뀌고 난 기세 몰아 어필함.

결국 이러쿵 저러쿵 100% 인정하고 보험접수하고 돌아옴.
여자사람 데이트 가는 길이었는데 기분 언짢아서 펑크내고 집 옴.
최악의 토요일 ㅠㅠ

- 정말 경찰 부를까 10번 고민했지만 참았음.
둘 다 말 어눌하고 눈풀려있고 심증으론 술마셨는데 냄새 맡기는 좀 그렇고
경찰 불러서 음주면 그 사람 피눈물 나도 뒤숭숭, 음주아니면 역공격 가능성..
잘한고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