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인슈타인의 편지

추억의 연(211.105) 2012.02.08 23:12:00
조회 61 추천 0 댓글 1

사랑하는 리제를에게..

 

한 번도 너와 가까이 한 적이 없구나.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내 인생에서 발견한

가장 값진 사실을 네게 알려주고 싶었다.

 

니가 세상의 빛을 본 건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어.

 

난 두려움에 눈이 멀어 책임감을 저버렸고,

뭔가 할 수 있었을 땐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는 걸 알았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까지 너의 존재가

내게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지 못했단다.

 

넌 나를 니 어머니와 너를 버린 사람으로만 기억하겠지.

 

리제를 난 한순간도 너를 잊어본 적이 없었다.

 

매일 밤 한밤중에 눈을 뜨면 니 얼굴이 어떤모습일까 상상했단다.

 

나이를 먹으면 자신이 했던 실수도 너그러이 용서하곤 하지.

 

그래도 지금까지 살면서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행동은

어떻게 너와 연락할 생각을 전혀 안했나 하는 거란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늦어버린 것 같구나.

 

사람들이 나를 괴짜 천재라고

부르는 건 너도 이미 아는 사실이겠지.

 

어떤 사람들은 내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에다

괴팍한 늙은이라고 욕한단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나도 다른 이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는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 되었구나.

 

내가 이렇게 변한 이유는 내가 발견한 공식,

아주 간단한 E=mc²이라는 공식 때문에

 

꿈에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참혹한 결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란다.

 

다들 내게 직접적으로 책임을 묻지는 않지만

나도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단다.

 

인류 파멸로 가는 무자비한 일에 일조한 건 분명하니까.

 

물론 내가 그렇게 되길 바랐던 것도,

예상한 것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내가 만든 공식은 파괴력 강한

에너지를 세상에 풀어놓고 말았어.

 

판도라의 상자를 연 거지.

 

그래서 내 생각도 바뀌기 시작했단다.

 

난 언론사와 인터뷰도 수없이 많이 했지.

 

그래서 아마 너도 알 거야.

 

오랜 세월 동안 내가 인류의 오랜 숙제를

해결할 비밀의 공식을 찾아 헤맸다는 걸 말이야.

 

우주를 움직이는 모든 힘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마지막 공식 말이다.

 

모든 힘을 움직이는 근원적인 힘이 무엇일까 생각했단다.

 

화학, 철학, 심리학, 생물학, 심지어 중력에서

빛까지 모든 걸 아우르는 근원적인 힘.

 

오랜 세월 동안 통합된 공식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지.

 

지금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구나.

 

난 결국 공식을 찾았단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과학자가

하는 논리적인 이야기는 아니란다.

 

그리고 이 마지막 편지는 내가 남기는 유산이고,

니가 이걸 꼭 물려받았으면 좋겠구나.

 

내가 남기는 유산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할 거고,

어떤 이들은 내가 완전히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

 

내가 이룬 발견들, 노벨상 수상에서부터

상대성 이론으로 얻은 세계적인 명성들도

모두 시험대에 오를까 봐 두렵기도 하구나.

 

왜냐하면.. 내가 지금부터 너에게 털어놓을

이야기는 화학 분야의 위대한 발견이 아니라,

아주 단순한 일반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란다.

 

사람들은 내가 가정을 증명할 때면

아주 엄격하고 빈틈없이 풀어내려간다고 하지.

 

그래서 내 전 생애를 통틀어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몇 되지 않았어.

 

이 공식도 내 직감과 번뜩하는 순간의 생각에서

비롯되었지만, 그걸 종이로 옮기려고 부단히 애를 썼단다.

 

예전에는 피나는 연습과 니 어머니 밀레바의 도움으로 가능했지.

 

니 어머니는 나를 여러 모로 도와주었단다.

 

내 영감을 숫자와 공식으로 옮길 수 있게 도와주었지.

 

내가 상대성 이론을 처음 발표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이 나를 이해하지 못했어.

 

그래서 지금부터 너에게 하는 이야기도 인류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 무관심과 세상의 편견을 견뎌내야 할 게야.

 

그렇더라도 너에게 부탁을 하마.

 

필요한 만큼, 그게 몇 달이 되든지 몇 년이 되든지,

아니 몇십 년이 되더라도 내 유지를 받들어주렴.

 

사회가 충분히 발전하고, 내가 말하는 내용을

이해할 만큼 성숙할 때까지 말이다.

 

세상에는 놀랄 만큼 강력한 힘이 존재한단다.

 

물론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는 아직 불가능하지.

 

하지만 모든 힘을 지배하고 관장하는 힘,

우주에서 일어나는 삼라만상 뒤에는 이 힘이 숨어있단다.

 

그러나 불행히도 인류는 아직

그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

 

우주의 힘은 바로 사랑이란다.

 

수많은 과학자가 우주를 통합하는 이론을 찾아 헤맸지만,

그들은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의 존재를 잊고 있었어.

 

사랑은 빛이야.

 

사랑을 주고 받는 사람을 빛나게 하는 빛이지.

 

사랑은 중력이기도 해.

 

사람들을 서로가 서로에게 자석처럼 이끌리게 하지.


또한 사랑은 힘이란다.

 

몇 배로 증가하기도 하고, 인류가 이기주의

때문에 멸망하지 않도록 하는 힘이란다.

 

사랑은 어느 땐에 나타나고

어느 때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

 

사랑 때문에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지.

 

사랑은 신이고 신이 곧 사랑이야.

 

이 힘으로 모든 법칙을 설명할 수 있고,

우리 인생에 큰 의미를 불어넣기도 하지.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사랑을 변수라 확신해왔단다.

 

어쩌면 사랑은 행복인 동시에 우리에게

두려움을 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구나.

 

그래서 인류는 우주에서 유일하게 사랑을

제어하고 사용하는 법만은 배우지 못했단다.

 

사랑을 물화하기 위해 나는 가장

유명한 내 공식에 간단하게 대입해봤단다.

 

E=mc²  대신 세상을 치유할

에너지인 사랑을 대신 대입했지.

 

사랑을 빛의 속도의 제곱으로 곱해보면

사랑은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는 결론에 다다른단다.

 

그 힘은 한계가 없으니까.

 

인류는 지금까지 우주의 힘을 지배하고

사용하는 일에 실패를 거듭해왔단다.

 

잘못된 사용으로 우주의 힘은 우리를 이롭게 하는

대신 부메랑처럼 우리를 겨누는 칼날이 되어 돌아았지.

 

지금 세계는 다른 에너지가 시급한 실정이야.

 

인류가 생존하길 원하고 각자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

그래서 진정 세상을 구하고 싶다면 각자가 마음으로 느껴야 한단다.

 

사랑이 유일하게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비밀의 공식이라는 걸 말이야.

 

인류는 아직 사랑 폭탄을 제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구나.

 

지구에 만연한 모든 미움과 이기주의, 탐욕을

파괴할 만한 위력있는 사랑 폭탄 말이다.

 

사실 사람들은 제각기 마음속에 작은 사랑 발전기를 지니고 있지.

 

 

그 사랑의 에너지가 자유로워지는 날이 오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우주 에너지인 사랑을 주고받는 법을 배운다면,

 

나의 사랑하는 딸아.

 

진정 사랑만이 모든 것을 이기고 모든 것을 뛰어넘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거야.

 

사랑이야말로 우주의 제5원소란다.

 

인생 말년에 깨달은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이 느낌을

너에게 직접 표현하지 못하는 게 너무나 아쉽구나.

 

내 삶은 너 때문에 조용히 뛰고 있는데 말이다.

 

용서를 구하기에는 너무 늦었겠지.

 

하지만 시간은 상대적인 개념이고,

지금이라도 네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구나.

 

그리고 고맙다.

 

너 때문에 내가 비밀의 공식을 찾아낼 수 있었단다.

 

 

사랑한다, 못난 아비가.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실제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딸 리제를에게 편지를 보낸 내용)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1664952 현대건설 현장 소장이 투기술사에 연봉 1억6천임 [2] ㄴㅇ(182.214) 12.02.09 1127 0
1664951 삼성이 계속 차만들엇으면 [6] 텔레토비뚜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18 0
1664950 미니쿠퍼 컨버터블 어떠냐 [7] 김세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571 0
1664949 [현대자동차]토요타 실패의 원인은 "복잡성 관리에 실패" ㅋㅋㅋㅋ(1.249) 12.02.09 23 0
1664948 토요타 실패의 원인은 "복잡성 관리에 실패" [1] ㅋㅋㅋㅋ(1.249) 12.02.09 67 0
1664947 부가세환급 받았다ㅠ [1] 인천계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02 0
1664946 반도 중소기업 인식 수준.jpg [5] ㄴㅇ(182.214) 12.02.09 838 0
1664945 토요타 실패의 원인은 "복잡성 관리에 실패" (1.249) 12.02.09 76 0
1664944 아반떼 쿱 대박 사진 ㅎㅎ [22] obser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544 0
1664943 동호회 역시 가관이다 ㅋㅋ 언더바&스트럿바 후기에 후빨들 쩐다 ㅋㅋㅋㅋㅋ [3] 젠쿱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40 0
1664942 냄비들..직장생활 .레알. 무개념..아니냐? [8] ㅇㅇ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16 1
1664941 한전 24년차 정도 되면 bmw528i 유지됨?? [1] ㅁㄴㅇㄹ(121.147) 12.02.09 112 0
1664940 야 말리부 출시헸니? [2] (124.111) 12.02.09 446 1
1664939 차살때 일시불 얘기나와서. [3] 망고스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225 0
1664938 19000불보다 약간 싼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C (사진 추가 투척) obser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73 0
1664937 물어볼게 잇는데 말이야.. [1] 태봉상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64 0
1664936 네비는 이게 갑이쥐~ ㅎㅎ [5] obser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36 0
1664935 앞으로 네비 대세는 HUD ㅇㅇ [4] 젠쿱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80 0
1664934 구모닝 범퍼 밑에가 부서짐 [2] 유유유유유융(210.95) 12.02.09 280 0
1664933 hud ㅇㅇ [2] 스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00 0
1664932 걍 대시보드 거치해 =_= [4] 젠쿱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39 0
1664931 아 새로온 직원 빡친다..물어보라고 했더니 하루에도 열번은 물어보네 [5] ㅇㅇ(125.128) 12.02.09 107 0
1664929 초한지가 언제 영화로도 나왔었냐? ㅇㅇ(125.128) 12.02.09 23 0
1664928 겨울되면 스노타야 꼭 해라 [2] 120ㅇ(210.117) 12.02.09 159 0
1664927 오피러스 270 VS 330 머 살까염?? 슈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92 0
1664926 tv의용도 싼티니스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34 0
1664925 [현대자동차]순정맵 안써본것들이 지럴하네 병신(152.99) 12.02.09 52 0
1664924 결혼한 형들 봐봐 [5] ㅅㅅㅅ(121.156) 12.02.09 162 0
1664923 순정내비 vs 튜익스 둘중하나 골라바 [3] 김엘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76 0
1664922 사제네비는 크게 나비족과 파인족이 있겠다. 너님들은 어느쪽이냐? [6] 젠쿱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17 0
1664921 오늘은 네비 떡밥인겨?? [2] 스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56 0
1664920 티맵의 구린점을 읊어주마. [6] 텔레토비뚜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329 0
1664919 뉴스에서 보면 결혼도 늦게하고 안하거나 결혼하고도 애 안낳는다는데 [1] ㅇㅇ(125.128) 12.02.09 59 0
1664918 쏘나타·K5 살짝 바꾸고 65만원이나 올려 [1] 공부도취업도안되는병신외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89 0
1664917 맛폰 네비어플도 단속카메라 경고 해주냐? [5] ㅇㅇ(175.206) 12.02.09 72 0
1664916 [현대자동차]맛폰 네비어플도 단속카메라 경고 해주냐? [1] ㅇㅇ(175.206) 12.02.09 62 0
1664915 해품달은 잔실이가 잴 이쁜듯 슈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44 0
1664914 쿱좀짜응이 말하는 순정 vs 사제 네비 비교다. 읽고 판단은 자신한테맞게 젠쿱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04 0
1664913 왜캐인들 인텔공장에서 벤츠 공장으로 이적 했냐능??? [2] 슈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02 0
1664912 티맵 한 6000키로 썻는데 길 못찾고 이런거 모르겟던데ㅡㅡ 김엘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27 0
1664911 클라이슬러 각삼은 벤츠 E클 이 아빠인데 왜 전륜구동임? [3] 슈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97 0
1664910 오피러스 엔진 가로로 해놓고 엔진카바 새로꺼 끼웠냐능? [1] 슈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61 0
1664909 저번에 뉴스에서 그러던데 어린이집이 왜이렇게 포화상태가 심한가 했더니 [6] ㅇㅇ(125.128) 12.02.09 119 0
1664908 총무나 경영지원 쪽 직원 잇슴?? [2] 연아베이글(14.42) 12.02.09 66 0
1664907 아침은 다이어트 도식락먹음 차갤_삼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42 0
1664906 씨발진짜 돈 마니벌어야겠다.. [9] Nick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157 0
1664905 전에 경주로 워크샵갔는데 하난 소나타,하난 엠디아방이로 했거든. [1] ㅇㅇ(125.128) 12.02.09 76 0
1664904 근데 니들 드라이브 잇 이라는 프로 보냐? [1] 홍어도축소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09 68 0
1664903 만원주섰다ㅋㅋ 의대(지망)생(211.246) 12.02.09 33 0
1664902 출근길 폭설 120ㅇ(110.70) 12.02.09 5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