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확 바뀐 현대자동차 i30가 출시 전부터 화제다.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그룹 회장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극찬한 것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관심이 커졌다.

트렁크가 없는 해치백 스타일 i30는 가솔린과 디젤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이번 시승은 `익스트림` 사양 가솔린 모델에 탑승해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을 출발해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지방국도를 경유한 뒤 경기도 양평에 이르는 왕복 142㎞ 구간이었다.

i30 외관은 현대차 고유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기반으로 했다. 앞모습은 육각형의 헥사고널 그릴(Hexagonal Grille) 디자인이 채택돼 아반떼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절묘하게 조합한 형태다. 뒷모습은 해치백답게 매끈하게 빠졌으며 LED 라이트로 포인트를 준 것이 인상적이다.

i30는 폭스바겐 골프에 비해 차 길이와 휠베이스(실내공간)가 10㎝가량 크다. 한국GM의 해치백인 크루즈5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작지만 운전석에 앉아보니 실내는 넉넉한 느낌이 났다.

스마트키를 이용해 시동을 걸었다. i30는 컴포트와 노멀, 스포츠 등 3가지로 핸들 조향력을 변화시킬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기능이 있다. 국내 최초라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위커힐호텔을 빠져나오는 시내 구간에서는 컴포트 모드로 선택해 주행했다. 이 모드에서는 커브 길이나 교차로 등에서 회전할 때 중형차급의 부드러운 핸들링이 느껴졌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i30의 액셀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140마력이라는 힘이 차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다만 치고 나가는 힘은 골프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i30 판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이 유니크 1845만원, 블루세이버 1965만원, 익스트림 2005만원이다.

디젤 모델은 유니크 2045만원, 익스트림 2205만원이다.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