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에서 진행한 R&D 모터쇼



5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R&D 모터쇼\' 행사장.

화려한 조명과 번쩍거리며 자태를 뽐내는 자동차들, 미모의 레이싱 모델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 모터쇼와는 180도 다른 풍경이었다.

화려한 조명이나 레이싱 모델을 대신해 협력사 엔지니어들과 대학생, 지역주민들이 국내 차량을 비롯해 수입차 등 완성차 105대와 절개차 8대, 차량 골격 5대를 직접 만져보며 즐기고 있었다.

그도 그렇 것이 이번 \'R&D 모터쇼\'는 \'보고, 만지고, 즐기는 소통과 상생의 R&D 모터쇼\'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로 일반적인 모터쇼와 개최 목적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R&D 모터쇼\'는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은 물론 부품 협력사 연구개발(R&D) 인력들에게 최신 자동차 기술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신차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참가 대상 협력사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 445개 1·2차 협력사 임직원 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으로 이번 모터쇼는 R&D 동반성장을 위한 \'기술상생 생태계\'로 부각되고 있다. 해외모터쇼를 참관하기가 비교적 어려운 협력사 엔지니어에게는 평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경쟁차들의 디자인과 설계, 소재 등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며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을 통해 협력사에 신차 신기술 개발 및 부품품질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날 협력사 엔지니어들은 현대·기아차 연구원들과 함께 닛산의 전기차 \'리프\'와 포드의 \'포커스\'를 직접 완전 분해하는 등 최신 글로벌 부품 기술의 트렌드를 눈과 손으로 확인했다.

\'리프\' 분해에 참여한 유라코퍼레이션 직원은 "평소 경쟁차 부품에 대한 궁금증은 많았으나 비용 문제로 사실상 분석이 불가능했다"며 "현대·기아차의 여러 가지 기술 지원 프로그램은 회사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은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기술 개발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현장지원을 위해 신설되는 조직이다. 40여명의 상근 인원을 포함해 270여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술지원을 위해 완전 분해되는 차량은 한해 20대에 달한다.

지해환 현대·기아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전무)은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해 세계적 수준의 R&D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R&D 모터쇼\' 역시 협력사 동반성장의 연장선"이라며 "앞으로도 국내부품 협력사들과 차량기획, 설계단계에서부터 협업을 강화하고 미래기술 공동개발에도 여러 분야 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해 R&D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