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쌀쌀한 날씨처럼 마음도 쌀쌀한 목요일 입니다.
이런 날씨에 학교를 가려니 마티즈도 춥고 나도 추운
안타까운 하루 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학교에 가려는데 발신전용인줄만 알았던
카카오톡 어플에서 띵동 소리와 함께 메세지 2개가 도착
했습니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메세지를 확인해보
니, 평소에는 연락조차 없고 내가 메세지를 보내봐도 답
신 조차 오지 않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메세지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오빠 저좀 태우고 가면 안되요?" "저 지금 전철역 앞이에요"
얼마나 반가웠는지 나는 대충 씻고 얼른 차에 시동을 걸고
전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전철역에 도착한 나는 그 아이에게
어디냐고 물어보고 그아이는 좀 늦을거 같다며 기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그 아이가 내차로 헐레벌떡
뛰어왔고, 나는 학교로 차를 돌려 과속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학교 주차장에 진입한 나는 R기어로 맞추고 후진을
하려는데.. 그 아이는 갑자기 차문을 열고 혼자만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의아한 나는 시간을 보니 수업시작
3분 전이었고, 차를 대고 나니 1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휴대폰으로 그아이에게 전화를 해보니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소리만 나올뿐.. 연락이 되질 않습니다...

강의실에 간신히 도착하여 강의실로 들어서니 이미 출석은
불러졌고.. 나는 지각처리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