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9월 초였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취업 캠프에 참여했더랬습니다. 우리과
학생들이 모두가 꺼려하고 가지 않으려 해서 결국
제비뽑기를 하게 되었고, 약 28명중 제가 동그라미를
뽑아 2박3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캠프 당일, 약 200명의 인원 중에서 나만 혼자였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엄청난 용기를 내어 아무에게나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버스에서 옆에 탄 사람, 강의
들을때 옆에 앉은 사람, 나와 부딪힌다면 모두에게 말을
걸어 친해져야 겠다는 생각으로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말을 미친듯이 걸 무렵 점심시간이 다가왔고,
밥먹을 사람은 아직 구하지 못한채 식당으로 가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12명이 앉는 테이블을 혼자 앉아
밥을 먹는데 아무도 같이 앉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는
용기내어 묵묵하게 밥을 먹고 퇴실 했습니다.

밥을 먹고 난후 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결국 나는
또 큰 용기를 내어 캠프에서 도망나와 대중교통을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도망 나오는 그 스릴, 12인용 테이블에서 혼자 밥먹을때의
그 스릴은 내인생에서 평생 기억될 것이며,  어떻게 내인생
에서 이런 용기를 낼수 있었는가 아직도 궁금합니다.

앞으로는 용기내어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