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창한 날씨의 주말 토요일 이었습니다.
모처럼 개강을 앞두고 설레임반 두려움반인 요즘
나의 심경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 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동아리 모임이 있었습니다. 평소
못보았던 친구들을 볼수 있는 자리이기에 나는
평소와는 다르게 들떠 있더랬습니다. 방학동안 11kg
이상 감량한 나는 외모적인 평가가 기대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속해있는 동아리이기에 그 기대는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어른들을 만났을때는 살이 빠져 멋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20대에 시선에서는 과연 나는 어떤 사람으로
표현될까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동아리 모임 약속 장소에
도착했고, 모두가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모두가 감탄하며 살을 어쩜 이리 뺐냐며
감탄인지 경악인지를 금치 못했고, 저 멀리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나타났습니다. 그 아이가
나타나자 마자 나는 보란듯이 그 아이 앞으로 한발짝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나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아이는 내게 말기 암 환자 같다며 마치 전염병에 걸린
사람처럼 나를 멀리하였고, 나는 또 한번 화장실로 달려가
피눈물을 쏟아야 했습니다.

언제나 한발 다가가면 두발 도망가는 그 아이를 이제
포기해야 하는건지, 피눈물로 물든 동아리 모임은 나에게
또한번의 시련과 상처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 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