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썰 이어서...

원래는 그 아가씨집에 가서 저녁먹고싶었는데...어제 업무에 치이다 보니 9시 넘어서 퇴근 ㅜㅜ

내가 회사일이 바빠서 9시나 되야 마치겠다고 하니 그 아가씨가 기특하게도 그럼 자기도 저녁 안먹고 기다리겠다고해서

9시 조금 넘어 회사근처 술집에 가서 저녁 겸 술안주를 시키고 소주 2병을 마셨읍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 아가씨도 저에게 꽤나 호감을 가졌었나 봅니다...ㅎㅎ 대화를 나누다 보니 술집에 사람이 많아져서 시끄럽더군요

내가 그 아가씨한테 근처에 내가 가끔가는 바에 키핑해놓은 술이있는데 거기가 조용하다고 자리 옮기자고 하니까 잘 따라오네요..

바에 도착해서 아가씨한테 혹시나 데낄라 싫어하냐고 물어보니 싫어하지는 않는다네요...다행이었읍니다..

키핑해놓은 술이 패트론 실버였거든요... 아가씨가 데낄라 색깔이 무색이라서 신기한지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천천히 설명해주니까

자기는 나처럼 똑똑하고 아는것 많은 남자가 좋다고 이빨까네요...--;

그 와중에 빠텐더들이 그래도 나름 이 가게에 내가 호구짓 몇달간 해주니까...

그에 대한 보답이라도 해주는냥 아가씨한테 이 오빠 성실하고 매너있고 진국이다 블라블라.. 속으로 기가 차서....ㅋㅋㅋ

그런데 어제는 바에 라임이 다 떨어졌다고 레몬으로 하시면 안되겠냐고 묻길래... 레몬이랑 마실려고 내가 패트론 실버 마시는거 아니라고 했읍니다...

그러니 마담이 이리저리 전화하더니 라임 구해온다며 그동안 안주 하라고 과일을 조금 주더군요...

조금 마시고 있다가 라임이 도착하고 라임과 함께 이 아가씨와 남은 반병을 다 마셨을때쯤 이 아가씨가 나더러 자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군요..

나도 대답하기가 쉽지 않았읍니다... 사실 썩 맘에 들긴 하지만....뭔가 나이트에서 만난 아가씨랑 사귄다는건 생각도 안해봤으니까요 ㅎㅎ

대충 둘러대서 말하니까 자기도 내 마음 이해한다며...나이트에서 만난건 잊자고...고기집에서 만난걸로 생각해주면 안되겠냐고 하네요...

뭐 어쩌겠읍니까...그러자고 했읍니다... 그러다가 이 아가씨가 내가 마음에 든다고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고 합니다 --;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여자한테 고백(?) 받아보기는... 사실 저도 차갤에서 말하는 법사 인생을 오래 살아와서... 마냥 기뻤읍니다

아가씨더러 팔베게 해줄테니 한숨 자고 가자고 하니까 믿어도 되냐고 묻더군요... 목적을 달성하려는 내 입장에선 다른 대답을 할 수 없었읍니다..

오빠 믿어라고 말하니까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내 팔에 팔짱을 끼네요... 기분이 좋더군요...

아가씨 집으로 갈까 하다가 내 마음이 너무 급해서 그냥 모텔로 갔읍니다...평일인데도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방이 다 차고 vip 룸만 있답니다--;

12만원 ...모텔비도 많이 오른거 어제 알았읍니다...

씻고나와서 팔베게 해주니까 부끄러워 하면서 내 품에 얼굴을 파묻네요... 어제는 똘이가 작동 했읍니다...

생각보다 가슴도 크더군요... 처음엔 잘 들어가지 않았읍니다... 관계를 안가진지 꽤 된걸로 추정됩니다...

그렇게 사랑을 나누고(?) 아침에 아가씨 택시태워서 집에 보내고 나도 집에가서 옷갈아 입고 출근했읍니다 ㅎㅎ

출근하니까 기분좋은 문자가 들어오네요...오빠 먹고싶은거 있으면 자기가 저녁에 만들어 준답니다...

흠...저녁이 되기전까지 저녁 메뉴를 생각해봐야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