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 만들기 대세가  신제품을 빨리빨리 뽑자~~ 임. 

 뭔가 스마트폰 신제품 뽑듯이 뽑아 내자는 얘기인데 이것때문에 자동차 개발에 별수 없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하지.
심플하게는 단순 개발자 카티아부터 쓰긴하는데 요즘은 생산과정에서 조립까지 시뮬 돌려서 결함도 가상으로 잡아내고 그런 시대임.
개발기간 단축이며 결국은 원가절감으로 이루워지는 좋은 방법이긴 한데...........
- 신차 양산개시하면서 발견되는 자질구레한 결함도 요즘은 이걸로 먼저 잡기도함

 
문제는 뭐든지 빨리하고 기간 단축을 강조하니까 차를 만들때 기초적인 인프라와 인력수준이 약간씩 떨어지는 회사들은 뭔가 수정이 제대로
안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음. 현대-기아 같은 경우는 여기서 한술 더떠서 우리나라 특유의 인맥문화와 책임 아랫사람 떠넘기기등 그 와중에
속도전으로 차를 만드니 뭔가 창의적으로 해결해야할 수정도 그냥 외부용역으로 넘겨버려...예전처럼 차를 만들면  한번은 짚어볼 문제도
일단 큰 문제 아니면 그대로 넘겨.
 그런데 예전과 달리 원가절감이다 경량화다해서 이미 샤시나 부품의 한계용량 capacity는 거의 마지노선처럼 맞춰서 개발해 놓은것을 이건 뭐 수정을 하고 싶어도 할 여력이 없음.  하체 보강 하면 뭐하냐고? 공돌이 입장에서 샤시부터 기본이 한계인데? 부족한 주행성능 전자장비로 때우면 뭐해?
전자장비 테스트 시간이 부족해서 만들다만 세팅도 가끔 나오는데 ..
 
 자동차를 4~5년 만 타고 버릴 제품으로 생각한다면 요즘처럼 속도전 벌이면서 차 만드는것이 좋은 트렌드일수 있겠지만
그런식이면 예전에 유럽에서 한국차는 바퀴달린 냉장고다 비웃은 일이 진짜 현실이 되는거 잖아..
뭔가 기본을 잃어가는 느낌이야. 원가 절감 & 속도전개발 이런식으로 계속 차를 만들면 예전보다 장기 내구성이 떨어져버려.
내가 장담하는데 앞으로 현대-기아차 일반 사제 튜닝업체들도 욕하는 사람들 많아질꺼야. 뭐가 받춰줘야 튜닝을 시도 해보지.
저번에 레이싱 원메이크 전인가 뭔가 잘 모르는 경기에서 출전한 순정 포르테쿱 몇바퀴뛰고
싸그리 미션 엔진 털려버렸다는 얘기가 괜히 나왔을까?   
 

 나는 이런 문제가 그냥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트렌드여서 현대-기아가 아니라 공통된 문제인줄 알았다.

 
 그런데 최근에 닛산얘들과 부품 터서 일해보니 그게 아니더라고..  닛산 얘들은 아예 벤더들의 작은 부품 설계-생산 과정까지 미리 시뮬 돌리고
앞으로 발생할 문제점들과 그게 개선 비용및 원가 까지 산정해서 발주하더라고 개선방향도 a.b.c 각각 가지치기로 제시하고..
닛산은 아마 최근 자동차 개발속도전에 선구자일것 같은데 같이 일해보니 답답한 면도 있지만 딱딱 들려 맞고 오버하지 않게 오더를 내림.
이러면 느려질것 같아도 오히려 일이 더 빨라지지.. 찬찬히 뜯어보면 머리 좋은얘들 많은곳이구나 하는 느낌도 팍 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아직 조금 더 갈길이 먼듯하다.
 
 아 그리고 지엠얘들?  얘들은 느려터져서 원가절감도 빨리 못하는 넘들이야.  언급할것도 없어. 요즘은 아예 국내 자동차개발쪽과
인연도 많이 끊어서 어떻게 차를 만드는지 며느리도 모름 전기차 관련해서 뭔가 끄작끄작 대고 만나는 분도 있었지만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버린것 같아서 연락도 없음.  이건 카더라  느낌인데 지엠 소형차 R&D를 국내에서 장기적으로 할 생각이 없는듯함.
중국으로 옮기고 그런것 없고 아예 미국에서 할것 같어.. 믿던 말던 자유다.
 
어쩄거나 회사 옮기면서 마지막으로 지껄이고 가본다.. 왜 여기다 이런글 적냐고?  그나마 사람 냄새 나는 곳이라 그런데
BYE BYE  새회사는 외부로 전산 못돌림.  잘들 살아라 적당히 아웅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