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난리난거 보니 옛날 생각 새록새록 나누만 ㄲㄲ


동경에 한 삼년 살면서 크고 작은 지진 많이 겪었는데,

오늘같이 동경도내에 6 이상의 강도로 전달되는 지진은 없었고,
5정도까지는 겪어봤음.

2~3도 되는 애들은 그냥 아 지진인가 보다..싶고

4는 어라? 좀 흔들리네..? 하고 조금 불안한데

5 넘으니까 좀 후달리더라.


2~3도 되는 애들이라도 지진은 지진이라,
잠자다가 새벽에 쌩뚱맞게 깨는날이 있어.
그럼 10중 8은 지진이야.

자다 깨서  \' 응? 멍미? \'ㅁ\'  \'  싶으면
조금지나서 여지없이 쿵 으르르르르르르르르 지진 사마 출동.

2~3 정도면 좀 흔들리고 나서 잠잠해 지니까 금방 다시 잠들어.

4정도면 겁많은 애들은 좀 과민반응 하면서 화들짝 놀라는정도.
시부야 카페에서 커피마시고 노닥거리고 있는데 쩍! 하는 소리와 함께 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를킁킁 !!
테이블 달달 떨리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 잔이 잔 받침위에서 파르르르를 떨어줌.

물론 지나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떠들떠들.


근데 5짜리가 왔을땐 씨발 JR (히가시) 전철 전 노선 올 스탑.
집에서 컴으로 작업하는데, 쩍!!!! 하는 소리와 함께 덜덜 거리는데
이게 그냐 덜덜 떨리는게 아니라 집이 울렁울렁 흔들림. 그기분은 안겪어보면 상상하기 힘듬.

쉘프 위에 올려뒀던 19인치 CRT모니터가 앞으로 엎어지려는거 붙잡고서는 식은땀 찔찔 흘리면서 버텼음.

이날은 전철 스탑된것 때문에 개 고생하고,
록퐁기힐즈에 제일 높은 건물 모리빌딩의 엘레베이터가 다 멈춰서 그안에 갇힌 애들은 벌벌 떨면서 몇시간을 있었다지.

암튼. 지진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나라임.


나 퇴근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