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그냥 내일 쓰려고 하다가 열딱지가 나서 일어나서 글을 쓴다.

이미지 보이지? 일단 나는 르네상스 호텔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8시 50분까지 기다리다 열받아서 그냥 왔다. 낚였던 거지.

으잌ㅋㅋ이가 왔다고 영수증 올렸지? 그럼 과연 어떻게 된건지 자세히 설명해 주마.

1. 내가 호텔에 도착한 건 정확히 오후 8시 1분이었다.
그리고 난 곧바로 로비 커피숍에 가서 서류나 명함을 맡아 둔게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없었다고 말하고 다른 장소가 있으니 그쪽으로 가보라고 한다.
바로 뒷편에 있는 레스토랑 겸 커피숍의 계산대가 있었고 거기에서도 같은 물음을 반복했으나 그쪽에서도 없다고 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커피숍 맞은 편에 있는 프런트로 가서 서류를 확인했으나 없음을 반복 받았다.

2. 아직 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일단 커피숍에서 커피를 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3~5분 간격으로 사진을 찍었다. 커피잔, 빌지,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
그러나 이후에 혼자서 들어오는 한국인은 없었다.

3. 결국 나는 30분을 커피숍에 앉아 있다가 화장실에 다녀와서 로비에서 20여분을 더 기다렸다. 혹시 테이크아웃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없었다. 결국 나는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
정말 개 같은 기분으로.....

그럼 이제 누구 말이 맞나 한번 살펴나 보자.

분명 서류로 남겨둔다던 말은 무엇인가?
난 프런트에까지 확인을 할 정도로 여러군데를 돌아보며 찾아 다녔다. 실제 커피숍 영수증을 보면 20:06 으로 표시되어 있다.
호텔 도착 후 약 3~5분간은 호텔에서 움직였다는 뜻이다. 즉, 으잌ㅋㅋ이 나를 찾고 싶었다면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만으로도 찾을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 내가 서류를 찾지 않고 그냥 몰래 앉고서 거짓말을 했을 경우는 없는가라는 문제가 생긴다.
근데 그건 말이 안되는 경우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으잌ㅋㅋ이 자신의 빌지라고 올려둔 이미지를 보면 no.가 1368로 되어 있고, 내가 올린 이미지 상에 넘버는 1371로 으잌ㅋㅋ이 온 뒤 내가 커피를 시킬때까지 손님은 단 3명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내가 와서 커피를 시킨 시간은 빌지에 나와 있듯이 8시가 약간넘은 시간으로 약속시간에 근접한 시각 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앉아 있었던 사람 중 혼자 온 한국인은 나밖에 없었다. 즉, 으잌ㅋㅋ이 나를 알아보기는 너무 쉬운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나는 주변과 커피등을 연속적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주변을 살펴 봤다. 너희들도 알겠지만 사진을 찍으면 몰카 방지를 위해 무음으로 해놓아도 찰칵소리가 난다. 만약 정말 나를 찾고 싶었다면 그렇게 넓지도 않은 커피숍에서 여러번 울리는 찰칵 소리를 못들었다고 하긴 어려울 것이다.

또한 아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나중에 온 사람이 먼저 온 사람을 찾기는 사실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먼저 온 사람이 나중에 온 사람을 찾기는 비교적 쉬운게 사실이다.

으잌ㅋㅋ도 나도 단순히 엇갈렸을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랬다고 하기엔 나는 너무 억울한다는 것이다.
난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내가 왔다는 걸 알리려고 했고 으잌ㅋㅋ은 서류를 맡겨놓지 않았다고 해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외에도 증거 자료는 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