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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초보 운전 일기: 누적 운전일 2일째

개초보(183.101) 2011.02.18 23:29:13
조회 152 추천 0 댓글 0


 먼저 나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2010년 11월에 면허 땀.
-2010년 12월에 차 계약.
-2011년 2월에 운전 연수
-그리고 2011년 2월 16일에 차 받음!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전 시작 : 후진 주차까지 가능.

이제 드디어 ‘적어도 운전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존나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특히 오늘, 나의 꼴을 보았을 때, 나는 서울에서 운전을 제일 못하는 놈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먼저 다른 사람한테 운전 실력을 항상 평가받자. 항상 조언을 듣자. 그리고 문제점을 지적받고 바람직한 방법을 듣고 생각한 뒤 실천해보자. 이 일기를 디시에 올려서 악플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내가 운전 못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자. 물론 부끄럽다. 하지만 괜찮다. 옆차 박고 죽는 것 보다는 그게 더 낫다. 동승자도 이해해 줄 것이다. 동승자가 원하는 것은 목숨이지 자기 몸 좀 편한게 아닐 것이다

다른 차를 욕하지 말자. 물론 좆 같은 새끼들이 많다. 버스는 대중 교통 수단이니 내가 배려해주는 것이 마땅하다. 택시는 특히 좆같지만 나도 저번주까지 택시 매니아였으므로 이해해 줘야 균형이 맞는다. 그러므로 그냥 다 내 잘못이라 생각한다. 항상 이런 상황을 만든 내가 병신이라고 생각하자.

나 혼자 있을 때 운전을 막 하는 것 같다. 안된다. 이건 절대 안된다. 항상 옆에 사람이, 특히 임산부가 타고 있다고 생각해버리자.

하지만 운전을 피하지 않는다. 해야 하면 무조건 한다. 이것은 불 같은 정신력으로 극복한다. 피하면 망하는거다.

자… 이제, 현재 나의 운전 불안 요소를 순위대로 5가지 꼽자.
이 요소는 매일 평가한다. 불안요소가 적어지면 개수를 5개에서 3개로 줄인다. 언젠가는 1개가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 일기를 더 이상 안 써도 될 날도 올 것이다.

현재 나의 운전 불안요소들:

1. 차선 변경
차선 변경은 빈도수와 사고시의 피해 정도를 보았을 때 가장 순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이것 때문에 시내에서 큰 사고가 나지는 않을 것 같다. 고속도르는 모르겠고 하지만 사고가 나면 못해도 리가 필요한 사고가 날 것만 같다. 그러므로 순위가 높다.
나의 차선변경이 위험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i. 길을 몰라서. => 급한 차선 변경으로 이어짐.
ii. 타이밍을 몰라서.  => 급한 차선 변경으로 이어짐.
iii. 오른쪽 차선 변경 미숙

i.의 경우는 어쩔 수 없다. 내일 네비 달면 나아질까? 사람들 말로는 다를바 없다. 네비 맹신하는 것도 위험할 것 같다. 오늘 아이폰 네비 믿다가 출근 못할 뻔 했다. 그냥 계속 운전하는 수 밖에 없다. 다만, 급한 차선 변경은 하지 않아야 한다. 차라리 지나치고 돌아가더라도 무조건 교차로 앞에서 차선변경은 하지 않는다. 차선을 잘못 들었으면 지금 차선이 가라는대로 일단 간 다음 돌아갈 곳으로 차선을 변경한다.

ii는 문제다. 가장 중요하다. 차선을 변경하려면 내 차가 속도가 어느정도 있어야 하더라. 그런데 또 막무가내로 높일 수도 없다. 그렇다고 막 끼어드는 것은 좀 아니다. 무식한 짓이다. 욕 먹는 짓이다. 일단, 이것도 i.와 같이 접근한다. 못할것 같으면 그냥 포기하고 계속 간다. 단, 차선 변경 할때는 절대 급하게 하지 말고 서서히 한다. 서서히 하려면 속도를 옆차선이랑 맞춰야 한다. 또 거리도 어느정도 확보되어야 한다. 둘 다 한다. 못할 것 같으면 그냥 포기하고 계속 간다.

iii.는 특히 중요하다. 왼쪽 차선 변경과 오른쪽 차선 변경의 빈도와 사고 위험 및 중요도는 같지만 난이도는 오른쪽 차선 변경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도 오늘 비로서 깨달았다. 어제 미친 광란의 질주는 말 그대로 미친짓이었다. 내가 미친 놈이었다. 누가 좀 나를 존내 패버렸으면 좋겠다.)
오늘 목숨 걸고 시승해 준 팀장님이 말씀한대로, 특히, 오른쪽 차선은 룸미러와 실제 고개 돌림 모두를 병행하여 수행한다. 사각지대도 있고, 거리와 속도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무조건 한다. 길에 나 혼자만 있어도 한다. 버릇 들인다. 순서는 룸미러->오른쪽사이드->고개 돌려 직접 확인으로 정하자.

한편, 차선 변경은 안전이 확인되었을 때에만 하고, 한번 시작하면 무조건 끝낸다고 원칙을 세운다. 못해낼 것 같으면 시도도 하지 말자.

2. 교차로 통과
이 문제는 빈도수는 적지만 실수할 경우 진짜 저승행이기 때문에 어쩌면 차선 변경보다 더욱  심각한 나의 문제이다.

아직도 교차로만 지나갈 때 마다 가슴이 벌렁벌렁거리고 손발이 오그라든다. 특히 급브레이크를 어제 2번 밟고 난 뒤에 더더욱 그렇다. 나의 K5는 잘 서 주었지만 차한테 미안할 지경이다.
이제 교차로 앞에서는 무조건 서행한다. 뒷차가 지랄하던 말던 서행한다. 그러다가 ‘이제 절대 못 빠져나감.’ 이라고 확신하면 그때 밟아버린다. 
문제는 ‘이제 절대 못 빠져나감’ 이 언제인지가 어렵다. 교차로 신호 길이에 따라 다르고, 내가교차로 앞에 언제 왔느냐에 의해서도 달라진다. 지금은 감이 안 잡히지만, 좀 하다 보면 늘 것같다. 그런데 그 감이 안 잡힐 때 까지는 일단 서행. 뒷차가 지랄하든 말든 서행. 만약 뒷차가 나보고 미쳤냐고 그러면 옛날에 교차로 지나가다 사고나서 5년동안 병원에 있었다고 해버리자.

3. 골목길
나는 사실 내가 골목길을 요리샥 저리샥 잘 통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 (지금까지라 해 봤자 2일 밖에 안됐지만..) 그런데 오늘 주차된 차 사이에 끼어 삽질하다가 기어코 백미러를 뒷차 꽁무니에 박아버리고 말았다. 그 멋진 K5 걸윙 백미러를 말이다. 내가 죽일놈이다. 이 차도 고생이다. 주인을 잘못만나… 엉엉 니가 뭔 죄냐.

첫째, 잘 못하겠으면 처음으로 돌아간다. 오늘 사실 그냥 처음으로 돌아가서 잠시 쉬면서 담배피고 다시 시도하면 가능했다. (실제로 결국 통과했다.) 급할것 없다. 차 긁으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처음으로 돌아간다.

둘째. 아니다 싶으면 사이드미러로 보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접는다. 멋지게 걸윙으로 접는다.시속 2km로 기어가는데 사이드미러 필요없다. 후방시야보다 미확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이드미러가 우직 소리를 내며 접혔을 때 내 정신이 공황 상태에 빠지면서 갈팡질팡하는 것이다.

셋째. 맞은편에 차가 올 때, 그 차가 빠져나갈 공간이 있으면 가만히 있어 준다. 내가 운전을 제일 못하는 놈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남은 공과는 모두 그의 몫이다. 공간이 없을 것 같으면 어떻게든 최대한 오른쪽으로 비켜준다. 요는, 앞에 오는 걔네들을 내 눈앞에서 최대한 빨리 없에버리는 것이다.

4. 차 앞 끝 감각 없음
이것이 좁은 길을 다닐 때에나 주차할 때 큰 애를 먹인다. 뒤쪽은 센서가 있지만 앞쪽은 없어서 더더욱 그렇다. 감을 키워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다. 다만 실측을 할 필요는 있다. 내일 한놈 불러다가 차 앞에 세워놔야겠다. 그리고 한가할 경우 가급적 직접 내려서 확인해 보자. 감을 빨리 잡아야 한다.

5. 주차
주차는 의외로 큰 문제가 없다. 어떻게든 잘 하기는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아직도 다소 오래 걸리고, 다양한 상황을 겪어보진 않았기에 자신도 좀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뒷꽁무니를 집어 넣는 것, 그리고 후진 감각이다. 주차를 위해서는 당분간 주차 중에는 사이드미러를 주차에 알맞게 조정해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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