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집 첫 차가 아버지께서 친구분한테 인수 받으신 구형 대우 로얄살롱이었고, 이후 기아 프라이드(구), 대우 르망, 기아 세피아...Etc
 
나 대학 가서는 어머니가 아토즈를 뽑아주셨고 군대 다녀오고 졸업까지 잘 타고 다니다가 졸업과 동시에 유지비 문제로 처분하고 집에서 세컨카로

놀고있는 96년식 세피아 정비해서 진짜 잘 타고 다녔음. 첫 데이트 때 여자친구 옆에 태운 차도 세피아였고, 고질적인 내부소음과 브레이크 유압호스

문제만 아니었으면 연비 좋고, 내구성 좋고... 기름만 넣어주면 진짜 잘 달려주던 차가 세피아... 그리고 취업하고 신차를 사기엔 부담되고 해서

출퇴근용으로 산게 중고 슈마였는데 주화입마에 걸릴 정도로 최악의 선택이었음... 연비 극악, 풍절음, 내부 소음, 정비 문제 기타 등등...

일년만에 다시 팔아치워버리고 어느날 퇴근길에 기아 선릉지점 매장에 비치된 05년 모닝을 보고 그날 시승해보고 계약해서 3년 타다 외삼촌 큰 딸이

취직했는데 출퇴근이 힘들다 해서 싸게 넘겨주고 지금 TG로 넘어옴.

친구들은 어릴때 집 차부터 중형 이상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대학 들어가서 차를 뽑을 때도 준중형이 기준이 되고 졸업 후 취업을 했을 땐 나 빼고

전부 중형으로 갈아탔고, 두 세명 빼곤 전부 대형임... 그래서 가끔 모여서 차 이야기를 하면 이러쿵 저러쿵 차에대해 말들이 많음.

근데 나는 집 차도 시작부터 썩어가는 중고차에 신차가 경차부터 시작하고 졸업 후에도 소형과 준중형을 맴돌다보니 기름 넣고 타고 달리는 거랑

약간의 정비편의만 제외하면 그렇게 까다롭게 되지 않더라고... TG계약한 것도 친구들 등쌀에 못 이겨 계약한거지 사실 속 마음은 아방이나 라세티면

될 것 같았는데... 그래서 TG 계약하고 영맨이 차가져와서 내부 비닐 뜯을 때 차 내부 크기에 놀라고 조용함에 놀라고... 연비에는 기겁하고 -_-; 

차라는게 등급을 떠나서 만족도라는게 졸라 이기적일 정도로 상대적인 것 같다...  살면서 어떤 차를 타왔는지도 만족도 평가에서 중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