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온라인 시대에 사라지는 직종이 많지만 택배업은 계속 존재할 겁니다.

설 앞두고 택배기사들 눈코뜰새 없이 바쁜데요.

힘들게 상자 하나 배달하고 얼마나 받을지 궁금하시죠？남상호 기자의 동행 취재 보시면 답이 있습니다.

기자： 정말 딱 차 한 대 폭의 비탈진 골목길을 １톤트럭이 덜컹대며 능숙하게 움직입니다.

공간만 보이면 얼른 주차를 하고 이제 골목이면 계단을 뛰어다니며 배달해야 합니다.

인터뷰： 바쁘게 뛰면서 하시는 이유가있나요？인터뷰： 오늘 중에 안 하면 생물 같은 것은 썩거든요.

기자： 거미줄처럼 얽힌 동네.

바쁠 때면 헤매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주소들도 다 이게 가지각색이라.

보세요， 한번 주소를.

다 다르잖아요.

주소가 여기는 ２０번지.

여기는 ３００번지...

기자： 저도 배송할 집을 찾는 데부터 애를 먹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서울시내 빌딩들로 물건을 배송하는 팀과 합류했습니다.

인터뷰： 명절 때 바쁘실 때는 그렇게 가득 싣고 몇 번 정도 나르시나요？인터뷰： 한 세 번에서 네 번 정도요？기자： 들러야 할 곳은 적지만 대신 한 곳에 수십박스씩 선물을 전해 줘야 합니다.

주로 캔으로 된 선물세트를 많이 주고 받으셔서요， 한 상자에 한 ７， ８ｋｇ씩 되는 것 같습니다.

키가 큰 탑차로 다녀야 해서 주차장 찾기가 고역입니다.

인터뷰：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야 되나요？인터뷰： 차가 １톤 탑차라 높이가 ２.６ｍ거든요.

기자： 단속이라도 당할까 서두르다 보면 물건을 다 못 챙겨 올라오는 실수도 생깁니다.

인터뷰： ６７개가 와야죠.

１４개가 모자라네요.

기자： 설 같은 대목이면 하루에 택배가 ２００건 이상 몰립니다.

하나에 ３분씩만 잡아도 쉬는 시간 없이 꼬박 １０시간.

택배기사들이 한밤중에도 집을 찾아오게 되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명절의 넉넉함을 전달해 주고 한 상자에 많아야 ８００원을 받습니다.

ＭＢＣ뉴스 남상호입니다.

(남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