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참...먹고 산다는 일이라는게..

엠씨우퍼(114.200) 2011.01.27 01:13:21
조회 99 추천 0 댓글 3




장기간 알바를 하면서, 혹은
특례병을 하면서,
그 이후에 취직을 해서 일을 하면서 매번 느낀것이

아무 생각없이 일을 하고, 한달뒤면 내 통장 한가득 목돈이 들어 와있는 그런 쾌감이랄까.
특별히 모험 할 이유도 없고, 특별히 고민 할 필요도 없이 주어진 일만 하면 되는 일상이
아무렇지도 않다가.

불현듯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월급 중독자가 되어있지나 않나..하고.

그 느낌 참 섬뜩 했다.


내 꿈이 아니라, 누군가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고 그 댓가로 돈을 받는것은 아닌가 하고
스스로에게 되묻게 됬다.
때론, 내가 주인의식 없이 일을 했던것은 아닐가. 하고 자책도 해 보았다.

시간이 지나서

때가되면, 내 일을 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굳혔고
이제 그 때가 된듯해서, 몇가지를 정리하고, 혼자가 되고보니, 더 바빠졌다.

연말께,  부랄친구가 술에 취해 전화를 했다.
섭섭함이 한 가득 고인 목소리로 혀를 꼬아 간신히 말 하길.

여자친구 생기더니 친구도 등한시하고, 그러는거 아니다.
내가 내 여친한테 니 욕을 얼마나 한지 모른다.
점마 저거, 여자친구 생기더니 거기 빠져서는 연락도 안받고, 모임도 안나오고...

...

내가 전혀 그런게 아니다 하더라도
그렇게 보여졌다면, 나는 그렇게 한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술취한 친구의 말에 고분고분 미안하다고 말 하고 몇번이고 사과를 하고 미안함을 전했다.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내 일을 준비 하기 위한 바쁘고 고된 날들로
정신이 없고 몸이 축나기 시작한다.
심신이 고단하다고 느낄 때쯤

친구의 문자가 왔다.

"뭐하노"

일하느라 바빠, 밤 11시가 넘어서야 문자를 확인했다.
문자가 온지 4시간이 지난 뒤였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곧장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친구는 통화중이었다.
할수 없이 전화를 끊고 그 사이 잠깐 여친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다시 친구에게 전화를 했지만.
신호는 가는데 받질 않는다.


많이 서운했을 것이다.
화가 많이 났을것이다.
어떤이유에선지 모르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받지 않는 전화를 접으며, 속이 상하고 섭섭했다.
이해 해주길 바랬던 것은 아니지만, 상황상 친구가 바라는 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음을.
미안함과 동시에 섭섭함이 몰려왔다.





친구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하나둘 취직준비를 했지만.
딱히 나는 준비를 하지 않았다.

친구들은 회사에 취직해서 서른에 장가 갈 계획을 하고 학교생활을 했지만
나는 취직도 목표에 없었고, 결혼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막연했지만, 내 일을 하면서 혼자 살것이라는 독신주의였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나의 이런 가치관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나는 끝까지 고수했다.


사실 2년전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독신주의는 완전히 꺽여, 이젠 그녀없인 살수 없다는 생각이 굳어졌지만,
내 일을 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월급받고, 연봉높여가며, 큰 퇴직금 받아가며 안정적인 생활은 애초에 관심이 없었고.
내일하며, 밥굶어도 좋으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내가 할 일은 내일을 하면서 밥을 굶지 않게 열심히 하는...

그렇게 살려고 준비하는데
이미 직장생활 몇년차에 접어든 친구들은 앞서 뛰어가고, 하던일도 아예 접어버리고 내 일을 하겠다고
뛰어들어 시작 하려는 이 시점에서 이런 괴리가 찾아온다.


친구로 부터 이해 받지 못하고,
그 친구의 생각에 당장 맞장구 쳐 줄수 없음이 서운하고 미안하다.



술을 한잔 하고 싶은데도
내일 해야 될 일 때문에 마시지도 못하고
이 시간에 밥먹고, 말같지도 않은 뻘글 하나 쓰고 또 잔다.
당분간은..............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AD 아고다 호텔 8% 할인쿠폰 받기 !! 운영자 24/06/19 - -
1314801 라프 해치백 VS 라프승용차 [7] 단백질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252 0
1314799 전자레인지에 부활기능없냐? [7] ff(112.184) 11.02.05 154 0
1314798 설연휴동안 달렸던 버스중 스키니진.. 다운로드횟수 초과더라 [1] N(119.203) 11.02.05 97 0
1314797 쉐보레 토스카 후속 뭐로 결정됏나요?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616 0
1314796 근데 1080i영상이랑 블루레이 1080p랑 차이 많이남? [1] ㅂㅈ(116.32) 11.02.05 101 0
1314795 삼성차 왜 망한거임? [8] ㅇㅇ(14.52) 11.02.05 223 0
1314794 소니는 어때? [10] 기린(221.149) 11.02.05 148 0
1314793 역사에 IF는 없다지만... [2] o___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81 0
1314792 알바야 삭제 하지말어줘 제발 형들 토렌트 버스 싸이트 갈켜줘 [5] 사당역(125.142) 11.02.05 210 0
1314791 좆뉴비라 궁금해서 그런데 캐사건이 뭐야? (14.52) 11.02.05 37 0
1314790 전자렌지로 여친 후린거 올라올때가 됐는데 [2] ㅂㅂ™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138 0
1314789 나 엘지노트북 무선 안되서 a/s 센터가서 바꿔달라고 좃진상햇느데 [7] 골스(211.199) 11.02.05 191 0
1314788 짜파게티 먹을건데 [1] 21살잉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59 0
1314787 삼성은 그거 아녔어? [5] Azert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226 0
1314786 자 이제 차갤은 전자레인지 갤러리다 [1] ff(112.184) 11.02.05 57 0
1314785 IT랑 BT의 가장큰 차이 [2] t(14.52) 11.02.05 111 0
1314784 쌤쑹 ㅋㅋㅋㅋㅋ DRAM 뺴고 볼거없는 회사 [3] ㅁㄴㅇ(59.11) 11.02.05 120 0
1314783 삼성이 98년도에 자동차산업에 뛰어들면서 흔들 했다던게 사실? [2] 43565465(58.225) 11.02.05 128 0
1314782 격발 이상무!.JPG 차얘기함유 [4] 핑크빛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219 0
1314781 우리집 전자렌지 [5] 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153 0
1314780 내 왼쪽다리가 없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8] Azert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187 0
1314779 블박이랑후방네비매립 미니쿠퍼'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70 0
1314778 이공계 먹고 살라면 it가 짱인듯 ㅠㅠ [5] t(14.52) 11.02.05 124 0
1314776 25년정도 된 삼성전자렌지 인증 [4] 기린(221.149) 11.02.05 186 0
1314775 열도의 김밥광고.jpg 차얘기함유 [3] 핑크빛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231 0
1314774 아반떼 MD 연비 17km 던데... 사실임? [9] 단백질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503 0
1314773 삼성이 as로 유명해진이유 [5] 뭬이얏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185 0
1314772 친구랑 pc방가는길에 친구누나가 나보고 안녕해서 ABC(203.223) 11.02.05 115 0
1314771 안철수는 이효리도 모르더라 [2] t(14.52) 11.02.05 155 0
1314770 아반떼 MD 생각보다 꽤 싸네... [6] 단백질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216 0
1314768 대우 토스카 사면 호구인증이다 레알ㅇㅇ [3] 은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371 0
1314767 저렴하니 AMD 프로프수 어떰 ? [3] .(116.124) 11.02.05 81 0
1314766 삼성전자렌지 84년에 산게 고장이 안나서 지겨워서 버렸다고함 [9] 43565465(58.225) 11.02.05 286 0
1314765 추마님 팬션 어디잇나요? 핑크빛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41 0
1314763 best of best 호구&병신&집안망신 [2] (125.128) 11.02.05 108 0
1314762 옷사러 나가고있는데 [2] [밤비]리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60 0
1314761 as잘해주는것보다 애초에 품질이 좋았으면.. [5] 기린(221.149) 11.02.05 94 0
1314760 토스카 lpg 중고 어떻소?????????? [10] ㅁㄴㅇㄹ(116.44) 11.02.05 373 0
1314759 mbc에 안철수랑 박경철 나온 스페셜 보니깐 [4] t(14.52) 11.02.05 142 0
1314758 차 옵션보면있 선택/기본 있잖아... [6] 단백질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111 0
1314757 우결 보는데 존나 부럽네 [2] 뭐인나(121.254) 11.02.05 128 0
1314756 컴퓨터 백신 질문좀 ? [3] .(116.124) 11.02.05 54 0
1314755 붕어빵뭐냐 미니쿠퍼'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35 0
1314754 쿠키횽을 위한 블박 추천 [3] 드록빠(221.143) 11.02.05 74 0
1314753 공사당해도 당한놈만 병-신된 대법원 판례ㅋㅋㅋㅋ [3] asdf(112.158) 11.02.05 169 0
1314752 이론 싯팔색기들... [1] 몸에좋은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32 0
1314751 포르쉐는 차캣슴니다 [1] (219.241) 11.02.05 103 0
1314750 레알 씹개념 모니터 찾았음.JPG [2] 43565465(58.225) 11.02.05 193 0
1314749 왜 현기차 박물관은 ㅇ벗냐 [5] 은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91 0
1314748 대기업은 대신 as 기간 끝나면 좢망이잖슴..... [2] 모택동개새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2.05 7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