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10년 6월 전역 후,8월에 학교를 복학했더랬습니다.
언제나 학교 생활은 암흑속이었기에 이번에도 기대하지 않고
나 혼자 공부하면 된다 군대에서도 언제나 혼자였기에, 학교도
똑같을 것이다라는 생각 하나로 그렇게 나는 복학하였습니다.

그렇게 복학 첫날 내 예상대로 아무도 나를 거들떠 보지 않았고,
나역시 같잖게 여기는척 시크한척 무시하고 꿋꿋하게 앉아서
수업을 경청했습니다. 그러다가 몇주가 지나자 예상 외로 친해지는
학생들이 생겨났고 그렇게 반 학생들과 전부 친해질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무슨 하늘의 장난인지 그들은 나보다 2살이나 다 어린
동생들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올해 모두 군대에 가는 어린
핏덩어리들 이었습니다. 괜히 친해졌어 괜히 친해졌어 샤프로 나의
허벅지를 수십번 아니 수백번 찌르며 후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제 좀 친해져서 올 새학기도 기대했건만, 모두 군대에 가버리고
또 나는 혼자가 되었습니다. 내 동기학번들이 복학하지만 나는 그들이
누구인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