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7&articleId=52160


볼만한것 같아서 퍼왔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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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라이드가 올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다고 합니다. 글쎄요, 기존에 알려졌는 출시시기가 7~8월이었는데, 공개를 올 3월에 한다면 출시 자체가 아마 앞당겨지지 않을까 하는데요,

오늘 공개된 프라이드의 렌더링을 보면서 솔직히 조금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엊그제 기아 모닝을 보고 느꼈던 충격과 공포가 머릿속에 남아서인지 몰라도 디자인에서 현대차의 아우라가 느껴졌었는데요, 모닝도 그렇고 프라이드도 그렇고 현대차의 패밀리룩인 플루이딕 스컬프쳐의 흔적이 보여서, 솔직히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뭐랄까, 이건 기아차가 아닌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사실 기아차 디자인의 특징이라면 고유의 타이거 노즈라는 그릴 모양도 있겠지만 ‘직선의 단순화’를 모토로한 디자인에 있었는데, 그런 것이 현대차의 패밀리룩 컨셉과 짬뽕되어서 자기 색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아마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는 현대의 엑센트 플랫폼을 가지고 차를 설계한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점과 맞물려 기아 프라이드도 소형차로써는 다소 맞지 않는 스펙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은 불안감이 들기도 하네요.

이게 꼭 근거없는 추측이 아닌게, 기아 모닝도 경차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옵션을 마구 집어넣어 가격이 경차답지 않게 비싸게 나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군다나 엑센트의 플랫폼을 그대로 가져와서 쓴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프라이드도 엑센트와 비슷한 컨셉으로 나올 공산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 엑센트가 출시 초기의 기대치와는 다르게 판매량이 저조한 이유는 물론 11월에 있었던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 영향도 있겠지만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준중형 뺨싸대기를 후려갈기는 듯한 박력있는 가격에서 들 수 있겠는데요,

물론 편의사양이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소형차의 타겟 시장이 젊고 경제적 여유가 별로 없는 층이라는 것을 감안해본다면 옵션을 마구 쑤셔넣어서 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자기 시장의 고객층의 발을 떠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엑센트의 삽질전략이 모닝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는데에서 솔직히 깜짝 놀랐었는데요, 지금 이 추세라면 기아 모닝처럼 프라이드도 체급 하극상이라는 건방진 컨셉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소형차 시장의 경쟁력에서 가격을 비롯한 경제적인 요인은 상당히 크게 작용합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엑센트와 모닝에서 취한 전략은 그러한 자신들의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 먹는 전략이었는데요,

이러한 실패사례들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프라이드에도 같은 전략을 적용한다면 현대-기아차의 완벽한 오판이라고 불러도 할 말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