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서서히 차선변경을 완료시키려고 해도,
제가 급가속을 잘안하기 때문에,
큰 도로로 진입하는 구간에선 바로 뒤에 오던 급가속 진입차들에게 차선진입을 뺏기는 경우가 허다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변경할 차선쪽을 쭉 달려오던 차때문에 진입 못하면 그러려니 하는데, 저랑 같은 목적으로 차선변경할 제 라인의 뒷차때문에 제가 타이밍을 놓쳐 어렵게 되면 좀 열이 받죠.

그래서 전 가능하면 차선 변경때 서서히 완료시키지 않고 빨리 들여가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변경할 차선쪽의 뒷편에 아무 차가 없더라도 말이죠.


그런데, 한번은 며칠전 회사에서 어떤 회사형을 태우고 퇴근하던 중이었습니다.

솔직히 태워줄 필요 없는 사람인데, 얻어 타게 해줬어요.

그런데, 제가 차선 변경을 스무스 하게 하지 않는 다고 면박을 주는겁니다.

\'내가 운전그렇게 했으면 우리 장인한테 운전 그따위로 한다고 별의별 욕을 다들었을꺼다.\'

그냥, \'운전 왜이렇게 거칠게하냐?\' 라고 했으면, 기분 안나쁘게 받아들였을 텐데, 간접적으로 욕하니까 더 짜증 나는 겁니다. 
왜 빠르게 변경하는지 설명해줘도, 알아먹지도 못하고, 그렇게 몰면 승차감이 안좋다고 베베 꼬으는 식으로 웃더군요. 고작 승차감?? 저속으로 달리고 있어도 뭐가 그리 두려운지, 항상 조수석 손잡이를 잡고 달리는 겁장이라서 무서운게 아니고?
  저번에도 한번 그런적 있었는데, 기분 나빠도 참고 넘어왔는데, 이번엔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쏘아 붙혔습니다.
쏘아 부치니, 자긴 모욕당했다면서 다신 제차 안탄다고 하더군요..

그형 사실 잔머리는 최강인데 기계,운동치에요..
운전을 하는걸 한번도 못봤고, 2년전에 에쎔5도 구입했다는데 회사에 차를 몰고올 일이 있어도 절대 몰고온적이 없지요.. 형수님이 차를 잘몰아서 그냥 차를 형수님전용으로 쓰게 하고 있다는데..

 진짜 회사에 차를 몰고 오지 않으면 수만원 택시비를 내야 할 상황이나 들고갈 무거운 물건이 있어도 절대 안몰고 옵니다. 그렇다고 택시비를 4만원 물고 이용하지도 않고 남의 차를 꼭 얻어빌려요.

가끔 차 얘기 나오면, 맨날 어디를 누가 와서 들이받았다느니, 차수리비가 얼마들어서 속상하다느니.. 얘기를 해오곤 하던데, 그게 전부 자기는 가만히 있는데 누가 와서 들이받는 경우가 많다는 거 보고, 자기가 운전감이 없는걸 감추려는 허세로 보이더군요.
 한번은 어떤 회사동료가 차산지 얼마 안되서 주변차들이 무섭다는 초보라니까, 그 초보앞에 가서 허세 부리더군요.
자긴 지난 주말에 어떤 차가 뒤에서 경적 울려도, 자긴 속도 지키면서 무시한다고..
그런데, 뒷차가 막 쫓아와서 바로 옆에 창문열고 젊은 놈이 막 욕했는데, 그래도 참는게 이기는 거라고 허세 부리더라고요. 하여간 가끔씩 휴게실에서 그형이 하는 얘길 들으면, 툭하면 다른 운전자가 쌍욕을 자신한테 한답니다..
 운전도 잘 안하는데, 가끔 집앞 마트 갈때 운전하면서 욕먹을 정도면, 뭐 운전 제대로 하는 양반 아니겠죠.

그런 사람한테 제 운전습관을 모욕(?)당하고 나니 더 열받았습니다.
더구나 제가 손해(?)보면서 안가던 길쪽으로 태워다 주는 입장인데, 제가 무슨 자기 기사라도 된듯한것처럼 갑자기 구니 열이 받을수 밖에요..


솔직히 저도 차 몬지 5년 남짓 됬는데 아직도 방어적인 운전 위주에 차사고 한번 난적이 없습니다.
주변 차가 저한테 신경질적인 클락숀 울린적이나 저한테 쫓아와서 쌍욕한적도 거의 없고요.

아 ㅅㅂ 그런데 차 운전경력도 얼마 안되고, 운전이 겁나서 차도 못모는 ㅄ한테 면박이나 당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