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개팅 했는데 이런 여자 만나도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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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추모 상황..jpg 온라인에서 피해자들 조롱하던 한녀들직접 시청역 찾아감토마토주스 실화냐? 저러고 정상 여자인척하겠지? ㅜㅠ 작성자 : ㅇㅇ

어제 소개팅 했는데 이런 여자 만나도 되냐...

....(222.237) 2010.12.28 10:42:47

조회 417 추천 0 댓글 17

내가 흔히 말하는 마법사 케이슨데...공부만 하다가 지금은 일만 하다보니 연애를 못해봤어 36살..

그러다가 우연찮게 동창회 갔다가 친구놈이 나더러 소개팅 한번 받아보라네...진짜 이쁜애 소개해준다고

주위에서 바람 계속 잡아서 소개팅 하기로 했지...

그래서 어제 저녁에 커피숍에서 만났는데...이쁘긴 이뻤어 나이는 28살이었고 흔히 말하는 a급은 되보였는데

대화하면서 자꾸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커피 마시다가 내 직업에 대해 묻길래 나도 직업 물어봤는데...의류회사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쉰다네? 28살인데 잠깐 쉴 타이밍인 생기기는 하는가??

또 음식 얘기하다가 내가 저녁 뭐 드시고 싶냐고 하니까 자기는 다 잘먹는데...그래서 내가 잘아는 중국집이 있는데 거기로 갈까 했더니

중국집 보단 자기는 스테이크를 더 좋아한다네...그래서 뭐 스테이크집 아는데도 없고해서 아웃백에서 저녁먹음

(데려 갈려고 했던 중국집이 2명에 16만원 인데 아웃백에서 밥먹고 계산하니까 10만원도 안나와서 나는 뭐 돈 굳혔음...)

식사하면서 소개팅녀가 자기는 막 이런 남자가 좋고 저런 남자가 좋고 이런건 싫고 저런건 싫고 말하는거야...근데 듣고보니

나는 지 스타일이 아니었단 말이지...ㅡㅡ 속으로 좀 암울해 하다가.. 그렇게 식사 끝나고 내가 다음에 또 볼수 있을까요 물으니까

시큰둥하게 \' 또 기회게 되면 만나겠죠~~ \' 이러더라... 속으로 에휴 그럼 그렇지...그래도 마지막까지 매너는 지키자라는 생각에

소개팅녀한테 내가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하니까 차 있었냐고 묻더라...그래서 공영주차장에 항상 주차한다고 설명해주니까 알겠다고하네

십분정도 주차장까지 걸어가는데 날씨 진짜 춥고 다리가 아프고 어쩌고 혼자 어찌나 여린척은 다하는지 내가 다 미안해지더고..

겨우 주차장 와서 차 뺄려는데 갑자기 이게 오빠차에요??? 하면서 놀래더라구(뉴E300)... 동창회 갈때도 술마실거 아니까 차는 안가져 갔었거든

그렇게 차 태워서 내려주고 집에 가는길에 소개팅녀가 문자와서 \' 오늘 저녁 너무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내일 영화보러 갈래요? \'

이러는데...만나는 내내 시큰둥 하다가 차 때문에 연락온듯한 느낌이 들어서 좀 많이 씁쓸하네...이런 여자 만나도 될까??

집에선 자꾸 장가가라고 압박주고 친구들도 다 장가갔는데 친구놈들 말 들어보면 결혼은 얼굴이 아닌 머리를 보고 해야된다는데...

소개팅녀는 또 머리는 가벼워 보이고....아....다들 어떻게 결혼하는지 모르겠다 ㅜㅜ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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