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운전 맛도 모르는 병신 아니고 서야...

나 작년에 무쏘스포츠 타고

다닐 때

여름에 빗길이 었음..

무쏘는 후륜구동임..

타이어 트레드 다 닳았고 철심 튀어나올 기세였을 때 였음..

막타던 차라..에이 좀 만 더 타지 뭐 이렇게 타고 다닐 때 였음

하여간 비가 존나 오던 날이었음

과장새끼한테 존내 갈굼 개 당하고

완전 빡쳐서 퇴근하는데

기분도 더럽고 짜증나서

무쏘스포츠로 빗길에 좀 밟았음..

140으로 왕복 2차선 존나 쎄리 밟으면서 가다가

오른쪽으로 완만히 꺾인 코너에서

오버로 무리하게 진입함..

잘만 컨트롤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음..

리어가 접지력 잃으면서

싸악 쓸리기 시작함..

프론트는 오른쪽 도랑으로 쳐박을려고 그러고

카운터 쳐서 자세 잡을려고 했는데

이제는 반대가 되서 반대편 차선으로 프론트가 돌아나감

반대편에 25톤 카고 트럭 한대 하이빔 작렬..

인생 주마등처럼 스친다가 무슨 뜻인지 깨달은 날..

또 핸들 틀어서 자세 잡았더니

깜놀해서 훽 돌렸더니

이제 차가 한축이 떠서

오른쪽 타이어 두개만 노면에 붙어있고

왼쪽 타이어 두개는 떠버림;;

그러면서 오른쪽으로 벌러덩 차가 누워버릴려고 함

아무생각도 안남 머리가 새하얗게 됨..

뭐가 뭔지도 모름

내 몸이 하는대로 했음

5단에서 오른쪽 두바퀴로 달려나감..

바로 킥다운쳐서 3단으로 기어 우겨넣고..

부아앙 엔진 브레이크 미친년처럼 걸림..

핸들 오른쪽으로 꺾어버리고 그 다음 기억이 안남;;

차 자세 잡았음..

허억...허억...허억... 이 소리밖에 안나옴..

정신 차리고 뒷차보니까

내 뒤 따라오던 3대 죄다 비상등 키고 게걸음 하고 있음..

진짜 죽다 살은..

시멘트로 된 도랑에 빠졌으면 최하 중상

맞은편 트레일러에 쳐박았으면 최하 사망..최고..시체 떡뭉게짐..

하여간 죽음의 위기가 도래하면

몸이 알아서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