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스마쓰! 이브인데 지금 퇴근함 ㅠㅠ

생 초짜라 아는 것도없고

나이 하나 .. 젊은 패기하나 믿고

쉽사리 덤벼 들었는데

정말 엄청난 계산 착오였음을 오늘도 깨달은 하루 였네요..

고등학교 졸업 23살  이르다 생각하면 정말 이른 23살에

자동차 영업을 하는거라.. 모든게 다 생소하고 그런 시기네요 ㅠㅠ

오늘은 아침회의하고 소장님이

나한테 업무하달한.. 내 명함 100장이랑 상대방 명함 50장 받아오라는 거..

청주시내 죽어라 뛰어다녀서 내 명함 130장 돌림..

회사 건물만 있으면 뛰어 올라가서 90도 인사하고 싹싹하게 웃으며

생판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90도 인사.. 명함주고... 명함주기는 그나마 쉬워도 명함 받기는 정말 힘드네요..

상대방 명함은 32장 얻어냄.. 32장도 진짜 발바닥 땀나게 뛰어 다녀서 얻은 결과...

일부 회사 같은경우 경비실부터 경비원이 눈살 찌푸리며 무슨 불쾌하고 혐오스런 동물 본 듯이

인상 찌푸리며 삿대질.. 억지로 밀쳐서 쫓아 내고... 오늘이 5일차

50먹은 경비아저씨한테 잡혀서 질질 끌려 나오고.. 이 경비아저씨 나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는지

오만상 다 찌푸리면서 욕만 안하다 뿐이지 정말 살벌했습니다..

터벅터벅 나와서 차에서 담배 한대 쭈욱 피면서 생각해봤습니다..

이제 23살이고 난 고졸이다.. 내가 직업을 골라서 갈 수 있는 스펙은 아니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서 빨리 자리 잡자..

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하여간 저 생각함과 동시에

우리 사무실에 31살 먹은 대리형이  엊그제 술 먹으면서 한 말이 생각 나대요..

가만히 있으면 잡생각 밖에 더 나냐?

움직여라~ 명함 한장이라도 더 돌려라~

지금 니가 좆 빠지게 뛰는 대로 나중에 너한테 고대로 돌아온다

영업은 처음이 중요하다 좆 빠지게 뛰어다녀도 모잘라~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10시 20분 쯤? 집에 들어왔네요.

9시 ?까지 돌아댕기다가

9시 좀 넘어사 소장님이 연락해서

소장님이 국밥 한그릇 사주시고 인생 썰 좀 풀어주시고 ㅋㅋ

소장님 집에 들어가고

여자친구는 야간타임이라.. 어차피 못 볼... 문자로 미리 크리스마스 한통 보내주고

집에 와서  구두 벗을라고 하니까

발이 탱탱 부어서

구두 끈을 풀러야 할 정도..

구두 끈 푸르고 구두 벗고 양말 벗으니

새끼 발가락이랑 엄지 발가락에

물집이 ... 고작 5일 째인데

ㅠㅠ

고작 5일 째인데 벌써 4kg 빠졌습니다.

역시 거저먹는 건 없나봐요..

한살이라도 어릴 때 열심히 살아야겠죠 ㅠㅠ

그나마 회사에 31살 대리형이 잘 챙겨줘서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있고 버틸 곳이라도 있다고 생각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