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모씨는 출근 전 아침마다 옷을 고를 때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올 여름 맘껏 몸매를 뽐내보겠다며 다이어트와 운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몸매 관리에 애썼고, 힘들게 노력한 덕분인지 탄탄하고 늘씬한 몸매를 자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고, 옷이 두꺼워지면서 그동안 해오던 다이어트에도 소홀해지고, 운동조차 멀리한지 두달만에 체중이 급격히 늘면서 기존에 입던 옷을 입기 힘들어 지기 시작했다.

겨울에는 따끈한 오뎅과 튀김 등 고칼로리 길거리 음식의 유혹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 하얀 김이 오르는 호빵과 달콤한 호떡, 바삭한 붕어빵 등 겨울철에는 유난히 입맛을 유혹하는 군것질거리들이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런 먹거리들의 유혹에 넘어가다 보면 지방이 쌓여 몸매는 망가지고 겨울이 지나 옷이 얇아지기 시작하는 계절이 왔을 때면 심각한 다이어트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먹거리 뿐 아니라 겨울에 몸매를 관리하기 어려운 이유는 추운 날씨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지방을 덜 분해하고 체내에 남겨두며 특히 여성들은 추운 날씨에 몸을 움직이는 것 조차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 운동 부족이 되기 쉽다. 추운 날씨로 인해 체내 지방은 쌓이기 쉬운 상태에서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게 된다면 체중이 느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남성 호르몬과 달리 여성 호르몬은 아랫배, 엉덩이, 허벅지 주변에 쉽게 지방이 축척 되도록 작용한다. 하체 부위에 한번 축적된 지방은 웬만한 운동이나 식이조절을 가지고는 쉽게 빠지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은 특히 더 체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체형에 비해 복부, 힙, 허벅지 등에 살이 더 찌는 하체비만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림프액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거나 불규칙한 생활 또는 지방분해 저해로 발생하기 쉽다.

하체비만형 체형인 여성의 경우 추운 겨울철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운동량이 줄어들면 하체비만이 더욱 심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조기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 비만을 예방하고 체형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관리와 운동이 꾸준히 이뤄져야 하지만 추운 날씨와 증가된 식욕으로 조절이 어렵다면 비만 관리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인과의 진료,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피브로한의원 송호주 원장은 “평소 정상 체중 범위에 속해 있다고 하더라도 겨울이 되면 유독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겨울철 급격한 체중 증가는 체형관리의 측면 뿐 아니라 발목, 무릎, 허리 등의 관절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봄이 되어 급격한 다이어트를 계획하면서 건강을 손상시킬 우려도 있다. 한방 다이어트는 체내 신진 대사를 활성화시키고, 노폐물을 제거하며 식욕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추운 겨울철 비만의 예방과 관리에 더욱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체질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맞춤 한약 복용과 함께 가벼운 생활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체형관리가 되기 때문에 외출이나 운동이 부담스러운 바쁜 직장인이나 여성들이 선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