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 택시도 아니고

군대 제대하고선 대학교 3학년부터 바로 끌고 다녔는데 그땐 가스값 리터당 400~500원대라서 그냥 부담 없이 끌고 다녔는데

지금은 거의 천원.

직장을 다녀도 적금때문인지 쫌팽이라 그런지 주머니사정은 나아지질 않고(대학교때가 더 씀씀이가 큰 것 같애)
 
며칠전 대학교 친구 결혼식에 갔는데 애들 다 새차 사서 끌고 왔는데 졸업한지 5년이나 지난후에도 아직 그 차 끌고 다니니깐

애들이 \'차 바꿔야 겠다\'라며 농담처럼 말하는데 속으로 좀 많이 쩍팔리더라고

후배 녀석도 이번에 2.5짜리 스포티지 새삥 끌고 나왔는데 고개를 못들겠더라

그래도 그땐 차가지고 다니는애들이 별로 없어서 요긴하게 썼는데 이제는 좀 모양새가 그렇더라고

근데 이넘의 차는 소모품만 잘 갈아주면 50만은 너끈히 탈 것 같은데 다음 결혼식이 두렵긴 하다

그렇다고 친구들 앞에서 매번 통장가지고 다니며 \'차는 안바꿨어도 나 이정도 모았어!\'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하여간 차를 바꾸고 싶은데 알잖아 2천만원이상 디젤은 부담스럽고

할부로 끊자니 현금 일시불 33년 인생에 족쇄는 가당치도 않고

그렇다고 경차가 내 생활패턴에는 딱인데 경조사에 못가져 나가고

그렇다고 아직은 잘나가는 차를 딱히 바꾸고 싶지는 않고....

절라 쓸데없는 고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