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취임사에서 했던 말이 기억 나는군


한국 자동차 디자인 산업은

마치 고립된 섬과 같다

구조적인 면부터 모두 뜯어 고쳐야 한다 라고 했지

피터가 그리고 기아차 디자인 사업에 직접 칼을 대기 시작했지 .

피터가 첫번재로 한게 패밀리 룩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음..
이에 모든 기아차 사람들이 저 사람 미쳤다고 했음
왜냐면 패밀리 룩이 정착된 회사는 아직 국내에 없었고 성공도 보장할수 없었거든..

기아차들이 요즘 들어 통일화 되는 패밀리 룩을 보이는 주된 이유가 바로 피터의 이 정신때문이지..

그래서 일까 k5 k7 잘 보면 비슷하면서도 뭔가 선을 강조한 심플하고 절제된 미를 보여주는 느낌이 물씬 풍김]

인상적인 전면후 라인이 살아있는 스타일 감성적인 면까지 더한 라이트

k7 k5에는 피터슈라이어의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베어 있는 셈이지

사실 횽아들도 알겠지만 슈라이어가 k7 K5를 자체 디자인 한것은 아니야

피터 슈라이어 밑에는 디자인 책임자들이 총 23명이 있는데 엄격한 선후배 관계가 있어서

후배들이 좋은 디자인을 스케치 해서 내도 선배들의 디자인이 채택되는 경우가 아주 다반사 였데

피터 슈라이어는 이런 구조적인 불합리를 뜯어 고칠려고 정의선 사장에 디자인 사업팀 전체를 자기에게 맡겨달라고 부탁했지
그 누구도 터치 하지못하도록 말이야..
정사장은 피터 믿고 모든걸 위임했고..

그래서 유망하고 참신한 디자인을 발표한 사람은 그 사람이 설령 신입이라 할지라도 치켜세우고 격려해줬으며

입사 년도와는 관계없이 승진시켰다고 해..

사실 K7 K5는 한국 디자인너가 스케치했다고 한건 알아??

이것을 바탕으로 피터슈라이어가 이끌어 가면 지금의 K시리즈를 만들었음

마치 미대생의 작품을 담당 교수가 코치해주는 격이라고나 할까

기아 디자인팀원이 한 유명한 말이 있지..

기아의 히딩크라고

전에는 아무리 참신하고 좋은 디자인을 내어도 고위층의 입맛에 따라 양산과정에서 많은 변화들이생겨서

디자인이 컨셉카와 많은 차이를 보였는데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피터 슈라이어를 과감하게 부사장으로 임명하면서

고위층의 불합리함을 위층에서 막아주었다고 해..

그 누구도 디자인 만큼은 터치 하지 못하도록...

피터를 영입하자 말자 부사장 자리에 앉힌거 보면 알수 있는 대목이지..

역시 큰 지도자는 큰 밑그림만 그려주고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낼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끔 하는 대목이야


짤방은 피터 슈라이어가 만들어낸 역작들
많은 호불호가 엇갈리는 부분도 분명히 있긴 하겠지만 국산차 디자인이 발전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수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