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에 어울리는 준중형차 중 기아 포르테 GDI와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차에 관심 있는 20대 젊은이라면 간과할 수 없는 두 기종이라 하겠는데요.
이 참에 비교시승을 통해 두 차의 성능을 직접 몸으로 느껴보겠습니다.ㅎㅎㅎ

운전감을 즐기는 드라이버에게는 가속 성능이 생명이죠!
주행 한번 돌아보면서 체감한 결과는, 바로 포르테 GDI의 압승입니다.

두 차를 수치상으로 비교해보자면
포르테 GDI의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kg.m,
라세티 프리미어 에코텍의 최고출력 114마력, 최대토크 15.5kg.m
수치상으로 비교해보더라도 큰 격차를 보여줍니다.

소문으로 듣던 라세티 프리미어의 섭섭한 가속 성능.
이런 부분은 좀 실망스러운 느낌이더군요.
핸들링 시 무거운 차체 중량과 힘 부족이 확연히 느껴졌으니까요.
반면 CVVT 엔진에서 GDI 엔진으로 심장을 바꾼
포르테 GDI는 경쾌한 가속 성능이 맘에 들었습니다.

중형차의 엔진 출력에 가까운140마력의 직분사 GDI 엔진을 탑재한 포르테 GDI는 여유 있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직분사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은 NVH 개선으로 상쇄되어
기대 이상의 정숙성을 보여줬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트랜스미션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있네요.

GM의 3세대 에코텍 1.6 엔진은 114마력으로 출력이 많이 낮은 편입니다.
2011년형 모델(124마력, 15.7kg/m)이 나오면서 공인 수치상으로는 출력 향상이 이뤄졌지만
실제 힘은 많이 부족하게 느껴졌고요.
거기다 실질적인 response도 늦고, 휠로 전달되는 출력의 손실도 만만치 않아
큰맘 먹고 장착된6단 하이드로매틱 미션이 아까울 정도에요.

하체 운동 성능 면에서 다시 비교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기아차만의 하드한 세팅을 자랑하는 포르테 GDI,
반면에 무르지만 묵직한 주행을 보여주는 라세티 프리미어.
라세티의 경우 차체 강성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듯하네요.
제 개인적인 취향상 딱딱한 하체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직 젊어서 그런가봐요ㅎㅎㅎ)

직접 자동차를 달려본 사람이라면 체크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
그건 바로 연비입니다(젊은이들의 빈약한 지갑과도 직결되기 때문이죠!!+_+!!)
그만큼 매우 중요한 사항이죠. 젊은이라면 연비 절감이 절실한 문제인 까닭입니다.

직분사 GDI 엔진과 6단 미션, 가벼운 차체를 가진 1등급 연비의 포르테 GDI.
연비를 확인해보니 16.5km/l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142g/km을 자랑합니다.
거의 동급 최강의 수치를 보여주는군요.-_-b
GDI 이전 엔진인 CVVT의 쏘울을 타는 저로썬
엔진, 미션만이라도 스왑하고 싶은 심정입니다;ㅁ;

라세티 프리미어의 연비는 13km/L로 2등급 수준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제법 많은 편이고요.

연비야 개인의 주행 습관과 주변 상황, 탑승 인원 수 등 다양한
변수가 있겠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도
포르테 GDI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에코 드라이브 시스템 등으로 친환경 컨셉을 보여준
포르테 GDI에 그만큼 더 애착이 가기도 하고요.

전반적인 시승 소감을 정리하자면
전체적인 스타일과 느낌에서 포르테 GDI는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유러피안 스타일,
라세티 프리미어는 크기와 힘으로 승부하는 터프한 아메리칸 스타일로 보입니다.
단순히 취향적인 면을 떠나 성능, 연비 같은 객관적인 사항에서
포르테 GDI가 돋보였던 시승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