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학동기 여자애 중에 이번에 00은행 정직으로 취직한 애 있는데

얼굴은 그럭저럭 봐줄만한데 싸가지가...전형적인 공주파+보슬 스타일이거든.

난 중간에 대학 때려친지라 1학년 이후 연락안하고 살았는데

얼마전에 자랑이라도 하듯이 안부묻는 척 하면서 전화를 하더군. 00은행 큰 곳도 아닌데...하긴 취업난은 심하니깐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야 괜찮은 남자 없나? 대기업 다니는 남자 ㅋㅋ" 이지랄 하는거임

은행 취직 한번 했다고 눈에 뷔는게 없나 싶더라고

그래서 생각해보다가 골탕이나 한번 먹여줄 요량으로 내 중학교 동창 소개시켜줬음

중학교 동창은 집도 잘살고 외동인데다가 아버지가 수입차 지점 운영하시는지라 거기서 부장으로 일함, 차는 M5

둘이 소개팅 하고 나서 친구한테 괜찮더냐고 물어보니깐 친구 왈 "시발 은행댕기는게 무슨 벼슬이가 존나 강조하던데 바빠갖고 밥만묵고 나갔다"
이러더라고 ㅋㅋ 그래서 내가 친구한테 그날 이후로 자꾸 여자애한테 니 연락처 가르쳐달라고 전화오는데 우째야되노 이러니깐

친구가 "나나라 내가 전화해갖고 관심없다고 말하께" 이러더라구

며칠 이후에 친구한테 전화와서는 "마 니 진짜 앞으로 저런여자 소개시키줄거면 내한테 연락하지 마라 존나 짱난다"이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뭣땜에 그러냐고 그랫더니 친구가 "아시발 일하고 있는데 자꾸 전화와서 드라이브 한번 가고싶어요 이지랄한다이가"그러는거야

내가 그 이후에 어떻게 했는데 물으니깐 친구가 "우짜기는 만날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으니까 앞으로 전화 안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지"

그냥 그걸로 끝냈냐고 물어보니깐 "아 몰라 자꾸 친하게 지내고 싶다하길래 알아서 하라고 자꾸 짜증나게 하면 스토커로 신고해뿐다고 그랬다"이럼

아 역시 화끈한 내 친구 너무 멋있음












근데 한편으론 존나 부럽기도 하네 시발 스물다섯에 누군 M5타고 누군 모닝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