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는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지난 9일 모교인 대구공업고 ‘졸업 30주년 기념 사은의 밤’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4박5일 동안 대구에 머무르면서 동문회 체육대회와 골프대회 등에 참가했다. 강연 수익 300만원은 9일 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 때 동문 후배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동문회로부터 받은 강연료라는 게 동문회 쪽 설명이다.

전씨는 10일 대구 동구 대구공고에서 열린 이 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학교 곳곳에는 올해 팔순을 맞은 전씨의 건강을 기원하는 펼침막이 붙었다. 일부 기수 동문들은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분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라는 펼침막을 들고 입장한 뒤, 한꺼번에 운동장 바닥에 엎드려 전씨 부부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

11일엔 올해 6회째인 ‘대한민국 제12대 대통령 전두환 각하배 골프대회’에 참가했다. 일부 동문들이 ‘각하배 골프대회’라고 부르는 이 행사에서 전씨 부부와 장세동씨 등 측근들, 이 학교 동문 240여명이 60개조로 나뉘어 경북 경산 ㅇ골프장에서 단체 골프를 즐겼다. 전씨는 그 이튿날 경북 예천의 ㅎ골프장에서 ‘각하 초청 동문 친선 골프대회’에 참가해 측근·동문 100여명과 함께 다시 골프를 쳤다.

이번 체육대회 등 동문회 행사 비용만 1억원이 넘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10년 넘게 해마다 이 학교 동문행사에 참가해왔다. 9일 사은의 밤 행사를 주관한 동기회 인터넷 누리집에는 “각하께서 20년 만에 노래를 공식석상에서 처음 하는 것이니 얼마나 우리 동기는 복을 받은 것입니까. 우리 동기들은 열광했고 전 동문회가 감격의 순간이었다”는 후기가 올라와 있다.

동문회 사무국 관계자는 “각하께서 행사 참석 때마다 30분 남짓 동문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인사로 강연료를 드린 것으로 안다”며 “경호차 기름값부터 골프장 이용료까지 모든 경비는 동문회 경비로 쓰거나 동문들이 나눠서 부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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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얘기: 글에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