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회사에서 일하다가 아버지 쓰러지셨다는 소식 듣고

급히 퇴근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어..


오산쯤 갔는데 차가 슬슬 밀리는거야..

그래서 피로감도 있고 졸리던차에 커피한잔 사고 화장실도 들를겸 휴게소에 들어갔지..

화장실 갔다가 커피 사고 담배 하나 피고 차로 가는데..


차문 딸려고 버튼 누르는데 30대 초중반에 키는 170대 후반 정도..

몸은 마르진 않았고 근육이 울퉁불퉁 하지 않으면서 다부져 보이는.. 그런 비쥬얼의 남자인데..


다짜고짜

"사장님 집에 홍삼엑기스나 홍삼 절편같은거 요즘에 건강 때문에 많이들 드시죠~잉"

"아, 네" (여기서 바로 직감했음;)

"다른것이 아니고 저는 물건 파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실어 나르기만 하는 사람인데 중간에 취소가 되불믄서
운송료도 못받았는데 대신 물건만 떠안게 되어가지고 (갑자기 말 빨라짐) 물건이나 한번 보시고  돈은 안주셔도 되고 밥이나........"

말 끝나기도 전에 더 들을것도 없고, 뻔한거고, 웹상에서 보던 얘기 겪으니 좀 어이도 없고 ㅋㅋ

그냥 문 닫고, 바로 문 잠궈버림...



문 잠그고 지갑 챙기고, 뭐 이것저것 소지품 다시 제자리에 놓고 하다보면 30초~1분쯤 흘렀겠지?

그러고 출발하면서 주변을 슥~ 둘러보니까 아까 그사람이 좀 체격 좋은 남자 몇명이랑 같이 서서 얘기 하고 있더라고..

아마도 한 패가 아닐까 생각 되는데...


걔들은 인터넷도 할줄 모르나;;

식상해...



여튼 형들도 잘 알고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오면 주저없이 차에 바로 타서 문잠그는게 상책인듯..

혼자 말 걸어오는데..

먹잇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건장한 남성 몇명이 대기중임..



차얘기 : 모하비 번아웃. 싸구려 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