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차는 구아방이었어.
대학 입학하고 차가 너무 갖고 싶어서 조르고 졸라 구입..집안 분위기 보수적이라 학생이 차끄는거 상상도 못했는데 생각지 않게 차를 갖게 되니
그때 행복감은 말로 표현이 안되지.

차가 좁고 작고 잡소리도 많고 했지만 정비성 하나는 짱이었어. 아마 구아방 부품은 마라도에도 있을거야..
대한민국에 구아방 중고부품 없는곳은 없다. 고장날 것도 별로 없지만 정기적으로 교환하고 정비하는 것들이 아마도 한국 최저가.
부담없이 타기엔 구아방만한 차가 없었다.
신나도 많이 때고 ㅋ엔진 찐빠나도 그냥 아무데나 센터가서 15만원이면 고쳤던 거 같다. 장밀 아무런 걱정이 없어. 그때 깨달았지.
 는 많이 팔린게 장땡이구나..

엽기적인건 이차 지금도 굴러다닌다. 동생이 2년쯤 더 타다 지방에 사촌동생 줬는데 아주 잘타고 다님. 얘도 신나 땐다던데.
휘발유보다 신나를 더 잘쳐드시는 구아방느님..

3년쯤 참 잘탔다. 외관이 존망이라 어기 긁히든 말든 문콕을 하든말든 전혀 신경 안쓰이고
이때가 정말 아무 스트레스 없이 차는 차일뿐 이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탔던거 같애.

롤스로이스를 타면 뭐하냐. 차라는게 가만 있음 그냥 쇳덩이쇼파고 움직여야 찬인건데 당연히 닳고 긁히는 법인데 그거땜에 스트레스 받고 싸우고..
그때 생각하니까 제네시스고 나발이고 내가 왜 비싼돈까지 줘가며 스트레스를 받는지 아이러니해서 몇자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