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https://gall.dcinside.com/car_new/1424773 을 참조...



암튼 정신없이 영화를 보고나와서 같이 갈비탕 먹으러갔어.
분위기가 다시 그냥 일할때처럼 자연스러워져서.. \'아 장난이었나보다\' 생각했지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나는 여자친구랑 6년째 사귀고 있고 얘도 그걸 알고 있거든
그래서 여자친구 얘기 좀 하다가
왜 결혼 안하냐고, 여자친구랑 결혼할 생각 없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여자친구랑 결혼할 생각이 없는건 아니고 한 2년 후에 하고 싶다고.. 그렇다고 해서 꼭 얘랑 결혼하겠다란 생각도 아니라고 얘기했지..

그랬더니
그것도 괜찮은 생각이라면서 자기는 너무 일찍 결혼하고 아기 엄마가 됐더니... 다른 사람처럼 연애 같은거를 못해본 것 같다고 그러더라고

그리고 옆 사무실에 얘랑 고등하고 친군데 얘랑 비슷하게 일찍 결혼해서 애가 5살 정도인 애가 있거든
걔도 남편이랑 일 때문에 떨어져 살면서 한두달에 한번밖에 못봐 (얘 보다도 더 못만나는거지..)
근데 걔가 요즘 그 사무실에서 나랑 비슷한 일 하는 후배가 있거든.. 걔랑 후배랑 일주일에 두번정도 만나서 데이트 한다는거야
(후배도 기혼자... 애는 없지만...)
여자애 말로는 깊은 관계까지 맺은건 아니고
남자애가 먼저 그냥 서로 평일에 할일도 없고 심심하니까 같이 놀자고 했대
근데 최근에 남자애가 밤에 술먹은 다음에 나오면 안되냐고 연락을 하기 시작했대.

그래서 자기가 그 친구한테, 그 후배 밤에 전화하는 분위기도 조금 이상하고 남의 오해사기도 쉬우니까 조심하라고 그랬데...

이 얘기를 듣고 나는 "아 다행이다.. 나랑 뭐 어쩔 생각이 있는건 아니구나 나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구나" 했는데...

- 너무 기니까 다시 이어서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