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주를 마무리하고 다음주를 기약하는
아쉬움만 남는 금요일입니다. 나는 오늘 수업을
듣고 토익특강도 듣고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집에 들어오니 밤하늘에 별도 빛나고 하루가 뿌듯하고
한주가 끝나서 매우 기쁜것 같습니다.

오늘 나는 오전수업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삼십분만 자야지 했던 낮잠이 1시간 반을 자버리고 만것입니다.
아뿔싸 일어나서 가슴을 때리며 아 이런 나약한 빠진새끼라고
질책하며 지금 몇일밤을 새서라도 공부해도 성공할까 말까인데
잠 때문에 수업을 빠졌다는건 내 자존심도 상하게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주저 앉을수 없었기에 학교로 무작정 향했습니다.

가는 차안에서 손톱을 물어뜯으며 30여분을 달렸을까 학교 정문이
나타났고 나는 바로 오늘 오전 강의에 있었던 교수님의 연구실로
다급하게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올라가는 도중 반대표가 내려오길래
대표에게 내가 수업 빠졌는데 어떡하냐고 묻자 대표는 "너 오늘 안왔었냐?"
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퉁명스럽게 "그래 안왔어"
라는 답변을 하고 나는 다시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올라가면서 생각해보니 내 존재감은 대체 누가 알아주는건지 서운해졌습니다.
그렇게 나는 교수님 연구실에 도착했고 문을 두들기고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고
오늘 수업 빠진거 때문에 왔다고 말씀드리자 교수님은 "자네 오늘 안왔었나?"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일단 그런 교수님의 말씀에 당황스럽지만 사실
오늘 출석체크할때 대답을 못한거 같아서 왔다고 둘러대고 연구실을 빠져나왔습니다.
아.. 한숨만이 나옵니다. 내가 있으나 없으나 학교는 돌아갑니다. 내가 군대에 2년동안
가도 사회는 잘만 돌아갑니다. 나는 세상에 있으나 없으나 세상은 잘 돌아갑니다.

하늘은 내마음도 모른체 공활한 가을하늘을 뽐내고
복학생은 그런 하늘을 보며 공허한 기분을 느낍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