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주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목요일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쌀쌀해서 인지 기분 탓인건지 내마음도
쌀쌀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반 단합대회 차원으로 술을 먹으러 가기로 했었다가
아이들이 마음이 바뀌어서 그냥 점심시간에 피자와 치킨을
시켜먹기로 했나봅니다. 아침부터 대표는 괜히 나를 챙기는척
오늘 와서 먹을꺼지? 라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다이어트
중이라며 일단 한번 튕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반대표는 그래 알았어 라고 말하고 등을 돌려
강의실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는 대표를 보며 속으로는
한번만 잡아줘 매정한 사람아 소리쳐보지만 소용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러 집으로 향했습니다.
굶으면 나만 손해다라는 마인드가 생겼기 때문에 배를 채우러
집으로 갔습니다. 비록 김치쪼가리 몇개와 맨밥이지만 꿀맛이었고,
강의실에서 피자를 먹는 학우들을 생각하니 나도 그틈에 어울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습니다.

점심시간이 끌날무렵 다시 학교로 가서 강의실을 찾아 들어갔는데
피자냄새가 진동합니다. 냄새를 참고 자리를 잡았는데 반에 계시던
나이 드신 만학도분께서 어디갔었냐며 피자도 안먹고 밥은 먹었냐며
나를 챙겨주셨습니다. 고마운마음에 눈가가 젖었지만 하품한척 눈물을
닦고 집에 일이 있어서 갔다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어제 부터
밥먹었냐고 물어봐주시는 만학도 아주머니께 고마움을 느끼며 성공하면
에쿠스라도 한대 뽑아 드리겠다고 다짐해봅니다.

하늘은 내마음도 모른체 세상을 싸늘하게 만들어 가고
복학생은 마음의 문을 닫고 싸늘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