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이랑 헤어진지 근 4개월만에
얼마전 370z 같은색깔 타는 여자애를 알게됐음요
근데 지난주말에 문자와서 "친구 소개시켜주고싶은데 다음주에 시간됨?" 해서 시크한척 "음.. 뭐 시간이야 만들면 되지" 해서
소개팅 날짜가 잡히고 바로 오늘이 D-Day (지금 여기시각 새벽 1시 50분) 였슴미다.
만났는데 완전 꿈에 그리던 이상형 (대만쪽 여자애들중에 귀엽게 생긴애들 있자나요)에다가 물론 여자 돈보고 만나는건 아닌데
차도 흰색 z4 ㄷㄷㄷㄷ
제가 살이 찌고나서 자신감이 확 줄어버린 관계로 칼질하는 내내 속으로 생각했죠 "아 얘는 진짜 절대 불가능이다.. 그냥 모순따윈 집어치우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친한 친구로 지내야겠다" 라고 ;;;
밥먹고 커피마시러 가자니까 내일 과제 내야되는거 아직 다 못해서 일찍 가봐야겠다 라고 하길래 아 시벌 이건 내가 완전 마음에 안든거군화 하며
전화번호 물어보지도 않고 "과제 열심히 해. 또보자" 하며 보냈죠 ㅠㅠ
그러고는 1주일간 참아왔던 담배를 사서 피며 집앞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그 소개팅 주선해준 여자애가 전화와서 "야 너 뭐했길래 얘가 너 마음에 들어하냐" 라는 식으로 말을 했슴미다 -_-;;;;
그러곤 문자로 그 여자애 전화번호, 엠에센, facebook 다 보내주더군요 -_-;;
집에와서 의자에 앉아서 먼산 처다보다가 혼자 실실 웃기도 하고 멍도 때려보고
아 설마 하며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스펙으로 얘기하자면 저는:
대학생, 370z, 비만, 외모 깔끔하진 않음, 주위에 여자 하나도 없었음, 남자애들이랑만 잘놈, 화목한 가정, 그닥 잘살진 않음

그 여자애는
만 19세, 고딩, 2년전에 의류회사 fitting model 경험있음, z4, 남자친구 한번 사겨봄, 말괄량이 스타일, 아버지가 중국에 무슨 건축회사 사장

먼저 문자부터 해야되나요 엠에센 친구추가부터 해야되나요.... ;;;
그리고 처음에 어떻게 말 걸어야될까요 -_-;
근데 이거 진짜 믿어지지 않음요 ㅠㅠㅠㅠㅠㅠ
아오 4개월의 가뭄끝에 이런 단비가 기다리고 있을줄은!!!!!
나 갖고 놀라는거 아니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