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연휴가 지나 아쉬움만 남는 금요일 입니다.
나는 오늘까지 휴강이어서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쉬는날이라 그런지 여유롭고 마음만은 편안한 날입니다.

남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추석만큼은 쉬어서 좋긴하지만,
외로운 연휴 였습니다. 저번주 토요일부터 휴대폰에는 연락이 한통도
없었고, 스팸문자 스팸전화도 연휴때문에 쉬는지 연락도 한통 없었습니다.
괜히 심술이 나서 내가 스팸을 보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남들이 쉬는
연휴에 방해가 될까 참았습니다.

추석 전날 나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적지만 그래도 번호를 알고 있는
같은 과 학생들에게 추석문자 라도 보내보자 마음먹고 어떤 문자가 좋을까
인기검색어 1위였던 추석안부문자를 검색했습니다. 대부분이 거기서 거기였지만,
나는 좀 정감가는 "추석연휴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라고 작성을 한 후에
내가 좋아하는 아이를 1번에 넣고, 그다음 반대표를 2번, 그리고 조별과제로 조금
친해진 남학생에게 3번, 그리고 내 지인들에게 몇통 이렇게 넣고 전송 버튼을 눌렀습니다.

보내고 난뒤 5분여가 지나도 답장이 없었습니다. 그래 좀 기다려보자 1분을 1년같이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10분이 지나고 그렇게 1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무도 답장이 없습니다.
1시간 30분이 지나도 답장은 없었고, 그래 나같은 놈이 무슨 답장을 바래 한순간 반대표에게
답장이 왔습니다. 답장 내용은 "너도" 였지만, 나는 감동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문자는 이게 전부였습니다. 그뒤로 답장은 누구에게도 오지 않았습니다. 지인들도
나를 버렸나 아쉬움이 남아 괜히 군대에서 휴가나온 친구에게 욕문자를 보냈습니다.

하늘은 그런 내마음을 알았는지, 서울에 비를 뿌리고, 나는 문자를 뿌리고 친구하나를 잃었습니다.
이번 연휴는 정말 슬픈연휴였습니다.